성공적인 창업 위한 발판, 교내 창업 생태계
성공적인 창업 위한 발판, 교내 창업 생태계
  • 박은하, 이태훈 기자
  • 승인 2021.06.27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우리대학의 ICT명품인재양성사업을 지원했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자전거 국내 첫 개발 △학부생 신분 국제 학술 대회 제1저자 논문 발표 △대외 수상 실적 253건 △대학 창업 22건 등의 우수한 성과들이 창출됐다. 본지는 이처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교내 창업 활동을 소개하고 창업을 꿈꾸는 학우들을 위해 학생창업팀과 APGC - Lab을 인터뷰했다.

학생창업팀의 다양한 프로그램
학생창업팀에 따르면 재학생의 창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27건에 달하고, 그중 2020년에만 10건의 창업이 이뤄졌다. 교내에서는 △창업 동아리 39개 △창업 지원 프로그램 25개 △프로그램 참여 학생 260명 등 창업을 위한 학생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생창업팀에서는 창업을 꿈꾸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위해 창업 동기 부여에서부터 역량 강화 교육, 아이디어 구체화, 창업 및 성장 지원에 이르는 기술창업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창업팀이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과하게 매력적인 기술창업 원정대(이하 과매기)’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선 단계부터 아이디어 발전 및 고객 인터뷰와 시장 검증 과정을 통한 창업 아이템 고도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한다. 특히 올해 개최될 제11회 과매기는 처음으로 ‘예선 탈락 없는 경진대회’로 진행하며, 상금 규모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APGC-Lab의 다양한 프로그램
교내 창업 문화 확산 및 지원단체인 APGC - Lab은 창업에 관심있는 학우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APGC - Lab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는 △TC(Tech Community) △수수기 △CD player △Pohang Startup Club △icorps △아무말 대잔치 등이 있다. TC에서는 스타트업의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사용해보며 네트워킹 개발자들과 개선사항을 교류하고, 스타트업 CEO들의 강연을 듣는 ‘스타톡’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개발자가 창업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하며, 참여자들은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를 생성해 그 중에서 최고의 것을 성공적으로 골라내는 아이디에이션 과정과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과정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수수기’는 ‘수요일 수요일은 기업가’의 약자로 우리대학이나 다른 대학 출신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동문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학교에서 찾아서 할 수 있는 창업 프로그램이나 창업에 대한 통찰력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학기에 새로 진행하는 CD player는 고객 발굴 프로젝트로, 예비 창업팀을 선착순으로 받아 11주에 걸쳐 고객 인터뷰 40건을 진행한다. 아이디어를 중간에 뒤집어보는 pivoting을 하기도 하고, 후속 연계 프로그램으로 KDB 성과공유에 참가하며 서리빈(산경) 교수와 외부 전문가 3명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Pohang Startup Club은 4월에 모집해 8~9월에 마무리하는 창업 동아리 형식 프로그램이다. icorps는 실험실 창업 탐색 프로그램으로 창업의 기초부터 실전을 교육하고 창업 보육을 통해 연간 4천만 원부터 7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2학기에 진행되는 ‘아무말 대잔치’는 해커톤 형식으로, 짧은 시간 동안 아이디에이션 과정이 이뤄진다. 좋은 아이디어가 될 내용을 초기에 수정해 발전시킬 기회다.

창업을 위한 새로운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역시 학생들의 창업 활동에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항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설로, 포스텍 산학처, 포스텍홀딩스와 70여 개 초기 창업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기업 입주 공간 외에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한 다목적 공간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2층 다목적 강의 홀에는 창업과 관련된 정기 강연 콘텐츠를 기획 중이고, 3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 준비 공간을 조성해 사전 예약제 운용을 검토 중이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마련돼, 제조 창업과 메이커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가 기대된다.

교내 창업 생태계는 튼튼하게 구성돼 있다. 우리대학 창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창업 초창기에 부딪히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고, 예비창업팀은 경진대회에 서 상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시제품 제작을 위한 초기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교내 창업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포스텍 홀딩스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창업에 관한 생각이 있다면 학생창업팀이나 APGC - Lab,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자문하며 창업에 대한 높은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APGC - Lab의 Chief Manager 최예지(화공 19) 학우는 “APGC - Lab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사실상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창업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많은 지원과 기회가 열려있는 만큼 학우들의 꾸준한 참여와 도전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