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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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우, 손도원, 장유진 기자
  • 승인 2021.06.2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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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쓰고 간 단기 유학, 후회하지 않아

현재 참여 중인 해외 단기 유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독일 뮌헨공과대학교(TUM)에서 봄학기 단기 유학 중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이전과는 다소 다른 교환 학생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외 단기 유학을 가게 된 동기는?
다른 나라의 환경과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였습니다. 쭉 포항에서 살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다고 느꼈고, 해외로 나가 시야를 넓혀보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해 주위 사람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교환 학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내적 성장 등을 놓치고 싶지 않아 위험을 무릅쓰고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방식의 장단점은?
캠퍼스에 직접 가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적어 아쉽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내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고 각자 자신의 나라 음식을 해주는 작은 파티가 열리기도 해서 충분히 교환 학생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큰 장점으로는 강의 일정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녹화 강의 수업 덕분에 학기 중 일주일간 스페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 단기 유학을 계획 중인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졸업 시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처럼 해외 단기 유학을 고민할 때 분명 걸림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환 학생은 지금 이 나이에만 해볼 수 있고 평소와 다른 많은 것을 배울 값진 기회인 만큼 다들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는 가기 전에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도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도전하길 바랍니다.

 

 

아쉽지만 알찼던 경험, 비대면 단기 유학

참여했던 단기 유학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지난해 2학기에 미국 UC 버클리 단기 유학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여름학기가 취소됐고, 미국이 학생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UC 버클리에서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서 단기 유학생도 차질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단기 유학을 결심한 동기는?
단기 유학 신청 시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고, 가을학기에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창의IT융합공학과(현 IT융합공학과)에서 진행하는 단기 유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해였으므로 비대면으로라도 단기 유학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방식의 장단점은?
장점은 우리대학에 없는 강의를 수강하며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대면 수업 중 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녹화 강의로 진행돼 수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았고, 실시간 수업 역시 시차를 고려해 한국 기준 아침 9시 수업을 수강했기에 생활 패턴에도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유학 동안 여행이나 해외 대학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해외 단기 유학을 계획 중인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기 유학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대면이라도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고, 단기 유학 담당 부서에서 여러 이벤트와 웨비나(Webinar)를 준비해줘서 문화 체험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대면 단기 유학이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많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대면 상황 속, 해외 파견 프로그램 운영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파견 프로그램 현황은?
지난해 봄학기에는 출국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졌기 때문에 약 20명의 학생만이 끝까지 체류하거나 온라인으로 이수하고 약 30명은 귀국했습니다. 여름학기에는 모든 학생이 신청을 취소했고 가을학기에는 두 명만 출국했습니다. 2021년도 봄학기에 참여 중인 학생은 해외에 출국한 학생 1명,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이수하는 학생 1명으로 총 2명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정상적으로 출국하거나 다음 학기로 연기·취소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으나 실제 출국한 학생 수는 적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봄학기를 유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한 학생은 처음부터 단기 유학의 목적이 학업적 경험을 늘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만족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해외 대학 수업을 듣고 싶었고, 학업 목표가 확실한 학생이라서 경험 면에서는 원하는 바를 충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변화될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 대해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현재 프로그램 운영 방향성을 다양화하고 규정을 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수정해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유도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또한, 온라인 학점 교류를 이번 가을학기부터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려 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소수자가 돼 보면서 당연한 것에 의문을 가지는 경험을 통해 연구자, 그리고 사회의 리더가 될 우리대학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