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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포스텍 교직원ㆍ학생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오늘은 포스텍 제7대 총장을 맞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김도연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김도연 총장은 구성원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포스텍 제7대 총장으로 선임되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총장선임 업무를 훌륭히 마쳐 주신 총장후보선임위원회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김 총장은 서울대에서 약 25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과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하셨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울산대학교 총장, 초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이미 인지도가 상당히 높으신 분입니다.김 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거쳐 서울공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였고, 1976년 KAIST에서 석사학위를, 1979년 프랑스 블레즈파스칼대학 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김 총장께서는 금번 총장선임 과정에서‘포스텍을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 받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포스텍 총장으로서 자신의 비전을 피력하고 대학의 발전방향과 경영철학을 제시하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보도 | 권오준 / 이사장 | 2015-09-09 20:10

사랑하는 포항공과대학교 학생 여러분, 자랑스런 동문 및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오늘 귀한 시간 내시어 이 자리에 함께 하신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저는 오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의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은 대한민국을 빛내는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포스텍의 가족으로 일하게 된 것이 저 개인에게는 무한한 영광이며, 따라서 당연히 기쁨 가득합니다. 그러나 저는 포스텍을 세계무대에서 더욱 손 꼽히는 대학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4년간 총장으로 일 하면서, 포스텍을 포항과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최고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진력하겠습니다.우리의 현대사를 돌이켜 보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이 기적이듯 포스텍의 건학과 발전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은 마치 석기시대와 같았던 국민의 삶을 철기시대로 이끄신 분입니다. 그 분의 비전과 지도력으로 허허 발판이었던 포항은 포스코와 더불어 세계적인 산업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

보도 | 김도연 / 제7대 총장 | 2015-09-09 20:10

제7대 김도연 총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포스텍을 위해 바르고 강한 리더십으로 우리 모두가 “존경 받는 포스테키안”이 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며 우선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포스텍의 도약을 위해 총장님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이 그 비전의 실체를 모른다면 그 계획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포스텍은 구성원들이 서로 화목하고 믿을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상호 간에 반목하고 상대가 추구하는 정책이나 제안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반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자신의 비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진심으로 호소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맨몸으로 반대의 불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의지로 인해 생긴 상처는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체적인 방향성에 더하여 추진 시기의 적절성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설득하고 공유하여 적절한 시점을 파악해서 시행을 해야 합니다. 현재 신임 교수 임용이 늦어져서

보도 | 반창일/ 화학 교수, 교수평의회 의장 | 2015-09-09 20:09

김도연 총장님의 제7대 포스텍 총장 취임을 1만 3천여 동문을 대표하여 축하드립니다.특히 이제는 고인이 되신 대학설립자와 초대학장님은 물론, 여러 총장님들에 대한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동문들 입장에서는 새 총장께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포스텍의 구성원들은 약 30년 전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중심지 포항에서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시대를 앞서가는 이념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해나간 긍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이러한 건학이념을 세계적인 수준에서 실현해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만 하는 과제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포스텍 구성원들이 지니고 있는 한 세대에 걸친 자긍심과 성공 경험, 소명 의식(‘POSTECH Spirit’)을 기반으로 하되, 이제 건학이념을 제외한 그동안의 모든 테제(these)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은 통상의 의지와 연륜, 지혜로는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신임 총장께서 ‘대한민국의 보석’이라 표현하신 포스텍에 대한 깊은 애정과 큰 조직에서의 오랜 연륜, 외부 시각에서의 통찰과 강인한 추진력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또한 기존의 포스텍 구성원들에게도, 훌륭한 리더

보도 | 현석진/ 13대 총동창회장 , 사이버다임 이사회 | 2015-09-09 20:09

탁월한 리더십과 경륜, 인품을 겸비하신 김도연 총장님의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신임 총장님께서 세계를 선도하고 존경받는 대학으로의 도약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일 것입니다. 이를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작은 소리도 경청하여 보듬고 살펴서 구성원 간에 이해와 믿음이 싹트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일입니다.내부 소통뿐 아니라 지역사회·산업계·연구기관 등 외부와의 소통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소통을 통해 대학의 합리적인 조직과 인력의 운영으로 구성원들은 본인이 맡은 업무와 교육, 연구에 몰입하여 구성원 각자의 자리에서 대학에 헌신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지금의 포스텍 캠퍼스에는 비현실적이고 허울만 있는 것에 욕심내기보다 옥석을 구분하는 혜안과 지혜를 가지고 구성원들이 함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도록 신뢰와 배려의 리더십이 절실합니다.지난 몇 년간, 직원사회는 물론이고 대학 전반적으로 상호 불신과 의심이 깊어지고 일방향의 운영으로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결과 대학이 발전은커녕 정체되고 있음은 동의하고 싶지 않아도 분명한 현실입니다.

보도 | 권혁상/ 제7기 포스텍직장발전협의회 의장, 기술지원 | 2015-09-09 20:08

우선 김도연 박사님께서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에 축하의 말씀드립니다.대학본부는 대학 여러 건물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본부가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운영되길 기원하는 뜻에서 그렇게 디자인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그 뜻과 의지는 학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구성원들 간의 신뢰는 바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서로를 반목하고 있습니다.구성원들의 '다른' 의견은 '틀린' 의견으로 간주되었으며, 의사결정과정은 지나치게 관료화되었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서는 교정을 디자인하신 설립자들의 뜻을 이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회관은 대학 여러 건물 중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텍의 미래는 물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진정으로 존중 받길 기원하는 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의 대화가 '벽과 대화하는 것 같다'라는 한 학우의 의견에 '벽은 메아리라도 들려준다'라고 답글이 달리는 것이 대학의 현실입니다.오직 개인의 신념에 의한 정책, 정책 실행에 있어 학생들을 납득시킬 의지도 없는 보직자의 태도에 학생들은 상처 받았습니다. 그들의 돌아오지 않을 20대,

보도 | 이원종/ 29대 총학생회장, 산경13 | 2015-09-09 20:08

만화/만평 | . | 2015-09-09 20:07

우리대학이 6월 19일부로 아메리칸 드라이어와의 세탁기 시범 운영을 중단하고 새로운 세탁기 위탁업체인 유니룩스와 계약을 맺었다. 1년 시범운영을 했음에도 아메리칸 드라이어와 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시범운영 기간 중 학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건조기는 여전히 아메리칸 드라이어와 내년 9월 15일까지 계약 중이다. 작년 세탁기 위탁은 기존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할 때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탈수가 잘 안 된다며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어 시작됐다. 기숙사 자치회와 주거운영팀이 모든 세탁기를 관리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있어 업체의 관리를 받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2014년 5월 26일부터 2015년 6월 22일까지 위탁 업체였던 아메리칸 드라이어는 세탁기 고장 신고에 느리게 대처했고, 위생 관리를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등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올해 3월 30일, 아메리칸 드라이어가 기숙사 16동에 세탁기 4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함과 동시에 연락 두절되는 일이 잦아지자 주거운영팀은 시범운영 기간을 끝으로 계약 무효를 통보했다. 이에 정식 운영을 할 세탁기 위탁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업체 미팅이 열

취재 | 김기환, 이민경 기자 | 2015-09-09 20:07

여러 전자 기기가 유, 무선으로 연결된 시스템에서는 전송속도의 제약 때문에 ‘시간 지연’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시스템에 시간 지연이 일어나게 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거나, 성능이 저하되곤 한다. 따라서 이런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나 정리가 논문으로 제시되곤 했다. 이 중에서도 우리대학 전자전기공학과 박부견 교수의 논문이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제어분야 세계적 권위지 ‘오토메티카(Autometica)’의 논문 가운데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위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 기준으로 398회 인용됐으며, 2위에 오른 논문이 발표시기가 1년 앞섰음에도 인용횟수가 316회에 그친 것으로 볼 때 학계가 관련 논문에 보인 관심이 더욱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사값을 최소값으로 판단했던 기존 연구와 달리 박 교수는 더욱 정확한 안정성 여부 판단을 위해 ‘역볼록조합의 최소값 정리’를 만들었다. 이 정리를 이용하면, 근사값이 아닌 역볼록조합의 최소값을 구할 수 있어, 더욱 안정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토메티카지는 매월 최근 5년 기준으로 이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인

보도 | . | 2015-09-09 19:52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은 태양전지의 광전환 효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순도 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공정단가가 만만치 않아 보편적인 에너지원으로 태양전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석연료와 경쟁할 수 있는 ‘초저가 고효율 태양전지’ 소재 개발이 시급하다. 전 세계 산업계가 태양전지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발전 연구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와 같은 신소재 공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우리대학이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태양전지를 설계할 때 사용되는 저분자 스파이로(Spiro-MeOTAD)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고분자 정공 전달 물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대학 박태호(화공) 교수, 통합과정 김관우씨 연구팀은 재료과학분야 권위지 '어드밴스드에너지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를 통해 새로 합성한 고분자 정공전달 물질(명칭: TTB-TTQ)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14.1%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스파이로 물질은 저분자 구조로 제작 단가가 높고 공정이 복잡해 태양전지에 코팅이 손쉬운 고분자 물질이 필요했다. 이번에 우리

보도 | . | 2015-09-09 19:52

많은 학우가 한 번쯤 휴학을 생각한다. 휴학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캠퍼스면에 특별한 휴학 경험을 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휴학 동안의 중요 활동은. 휴학을 1학년 1학기와 작년 여름부터 8월까지 두번 했다. 첫 휴학 때는 POVI에서 인턴을 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외부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 번째 휴학 때는 영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내가 다녔던 아카데미에 사람이 많은 게 아니어서 여러 가지 일을 다 해 봤다. 다른 분들 작품을 돕는 과정에서 촬영, 동시녹음도 해봤고 조명도 설치해 봤다. 내 작품에서는 내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휴학 생활은 어땠는가. 휴학한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안 그랬으면 해결되는 것도 없이 계속 고민하며 '아, 나는 공대가 안 맞아' 이런 생각을 되풀이했을 것 같다. 학교에 소속되어 있다가 아무 곳에도 소속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 혼자가 된 느낌이 들고,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나는 뭘 좋아하던 애지? 난 뭘 잘하지? 뭘 못하지? 뭘 하고 싶어서 이러고 있지?’이런 생각들을 평소보다 깊이 하게 되었다. 대학생들은 방학 때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몇 가지

문화 | 김휘 기자 | 2015-09-09 19:51

휴학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휴학을 총 세번 했다. 산업경영공학과의 금융공학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싶어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군대 문제가 걸려서 고민하던 차에 과 동기의 추천으로 일반 휴학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6개월 동안 펜타시큐리티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는 자연스럽게 같은 회사에서 3년여의 시간 동안 대체복무를 했다. (창업한) 회사 준비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아서 올해 1학기에 창업휴학도 했다.휴학 동안 어떤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나. 그야말로 포스텍의 여집합에 대해서 경험했다. 정말 다양한 기회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또 일을 꾸준히 해보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경험들을 가지고 작년 9월쯤 회사 exBrain을 만들었다.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계로봇을 임대해 주는 회사다. 창업을 해 보니 휴학하느라 학교에서 기초 지식을 확실히 쌓지 못한 점, 스스로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휴학을 통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았다는 것이다. 겁 없이 휴학을 한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 K

문화 | 김휘 기자 | 2015-09-09 19:49

왜 휴학을 결심했는가. 2014년도 2학기 때 포카전 끝나자마자 1학기 동안 한 번 휴학했다. 쉬고 싶었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확실하게 하고 싶었고, 내 시간을 온전히 가지고 싶었다. 마지막 이유가 가장 큰데, 대학원 가면 하기 힘든 '여행'을 하고 싶었다. 안전한 효자동 안을 벗어나서 모험을 하고 싶었다.휴학 기간 동안 주요 활동은. 다음에서 인턴을 하고, 창업 스터디 공부 등등도 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여행인데 중앙아시아, 남미 등을 여행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완전히 낯선 문화에서 혼자 살아보고 싶어 이슬람 국가로 정했다. 인터넷에 정보가 없어 숙소도 예약 못하고, 러시아어도 못하는 상태에서 일단 갔다. 키르키스스탄에서 택시기사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행선지가 같으니 동행하자고 했다. 마침 밤이고 숙소도 없고 해서 일주간 동행하며 여행하기도 했다. 현지 출신이니까 관광지도 소개해주고 현지체험처럼 그분 지인 집에서 지붕에서 내리는 물로 씻고 잤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도 여행했다. 축구동아리 출신이라 애들 축구하는데 껴서 놀기도 하고 친구도 사귀었다. 지구 반대편의 남미에도 갔다. 예전 교류프로그램에서 사귀었던 브라질 친구를 보러 가고,

문화 | 박정민 기자 | 2015-09-09 19:46

대학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듣고 싶다. 만들고자 하는 POSTECH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던 적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연구비를 책정, 분배하는 역할인데, 그때 여기 포스텍에 정부가 무려 4,000억 원을 투자해서 가속기를 짓기로 했었고, 이에 따라 직접 포스텍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총장실 방명록에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난다. “포스텍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라고. 물론 포스텍에 와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시점이다. 정말 평소의 마음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그 이유는 지역에 최고의 대학이 있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건 대한민국에서 포스텍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스텍이 못 이뤄낸다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여기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대학.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이 성장해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그야말로 인류 전체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대학, 그런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멀지 않다. 가까이 왔다. 신규 교수 채용이

인터뷰 | 김상수 기자 | 2015-09-09 19:45

생물이 지닌 여러 특성은 같은 종 내에서도 연속적인 분포를 나타낸다. 예컨대 키, 몸무게, 걷는 속도 등은 작은 키와 큰 키, 가벼움과 무거움, 느림과 빠름으로 양분되는 것이 아니라 넓은 범위 내에서 다양한 값을 지니게 된다. 이런 연속적인 분포가 나타나게 되는 데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유전학자들은 이 많은 요인 중에서도 특히 유전자가 어떻게 그 특성 및 차이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유전학 중에서도 이처럼 집단 내에 존재하는 연속된 형질을 다루는 유전학을 양적유전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연속된 형질이 나타나게 하는 유전자가 포함된 꽤 넓은 DNA 부분을 양적형질 유전자위치(Quantitative Trait Loci; QTL)라고 한다. 이 글에서는 QTL 분석법을 통해 어떻게 연속된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있는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QTL 분석의 과정은, 비유하자면 이렇다. 두 개의 책장이 있다. 각각에는 1번부터 22번까지 책이 꽂혀 있고, 이 책들의 내용은 같은 번호끼리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진 않다. 연구자들은 책장 A와 B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이 책을 직접 읽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

학술 | 김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통합과정 | 2015-09-09 19:38

올림픽 효자 종목은 무엇일까? 바로 '양궁'이다. 우리 나라는 각종 양궁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의 양궁이 강한 이유는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의 시조왕인 '주몽'의 이름은 활을 잘 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사극이나 영화를 보면 활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사극 '주몽'과 영화 '최종병기 활'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활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소재이다. 하지만 활을 깊이있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은 친숙하지만 잘 모르는 '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활을 잘 쏘는 것은 비단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부여와 고구려 때부터 우수한 활과 화살이 있었고, 중국의 역사서 에도 국궁의 우수함이 적혀있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에 나오는 각궁은 오늘날의 각궁에 비해 소재와 형태가 별로 다르지 않다. 우리 민족은 선조들의 전통을 2천 년 넘게 이어받으며 고유의 민족 궁을 사용해왔다.국궁의 역사를 살펴보면 활에 관한 기록도 많고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남긴 명궁도 많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 조선을 세운 이성계 등 다양한 위

기획 | 최태선 기자 | 2015-09-09 19:37

조선시대에는 활쏘기가 유교에서 말하는 육예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활쏘기를 즐겼다. 활쏘기는 철저하게 스스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쏴야 하므로 궁술을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으로 보았다. 활쏘기는 군사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전인교육으로서 총에게 주 무기의 지위를 넘겨줄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켜왔다. 긴 역사 동안 발전해온 국궁의 사법에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동양철학사상도 담겨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국궁계도 이러한 국궁의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강조하여 국궁의 대중화를 외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궁도(弓道)는 철학적인 부분이 다수 포함되고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용어로 서술되어 있어 혼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활 쏘는 자세를 다루는 궁도문화평생교육원의 ‘사법개론자료’에서는 활쏘기 기본자세의 지지법에서 우주조화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활을 잡는 권법은 음양오행원리에 기초를 두고 설명한다. 동양학이 기초적인 학문이었던 옛날과 달리 현대에 와서 일반인들은 동양적 학문에 접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국궁 자세에 대한 원리를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궁은 체력적으

기획 | 김윤식 기자 | 2015-09-09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