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휴학 <잠시 쉬었을 뿐 멈추지 않아>
캠퍼스- 휴학 <잠시 쉬었을 뿐 멈추지 않아>
  • 김휘 기자
  • 승인 2015.09.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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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통해 찾은 영화 제작의 꿈
많은 학우가 한 번쯤 휴학을 생각한다. 휴학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캠퍼스면에 특별한 휴학 경험을 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휴학 동안의 중요 활동은.
 휴학을 1학년 1학기와 작년 여름부터 8월까지 두번 했다. 첫 휴학 때는 POVI에서 인턴을 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외부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 번째 휴학 때는 영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내가 다녔던 아카데미에 사람이 많은 게 아니어서 여러 가지 일을 다 해 봤다. 다른 분들 작품을 돕는 과정에서 촬영, 동시녹음도 해봤고 조명도 설치해 봤다. 내 작품에서는 내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휴학 생활은 어땠는가.
 휴학한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안 그랬으면 해결되는 것도 없이 계속 고민하며 '아, 나는 공대가 안 맞아' 이런 생각을 되풀이했을 것 같다. 학교에 소속되어 있다가 아무 곳에도 소속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 혼자가 된 느낌이 들고,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나는 뭘 좋아하던 애지? 난 뭘 잘하지? 뭘 못하지? 뭘 하고 싶어서 이러고 있지?’이런 생각들을 평소보다 깊이 하게 되었다. 대학생들은 방학 때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보니 활동하면서 비슷한 유형의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휴학은 학기 중에 다른 활동을 하는 거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같은 시간과 노력이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휴학하고 영화를 배우면서 영화 쪽으로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영화 제작이 재밌고, 정말로 잘하고 싶다. 부모님께서 우리학교를 조금 더 다녀 보고 영화 제작에 대한 결심이 변하지 않으면 영화 관련 학과로 재입학할 것을 허락하셨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지금도 서로 얘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