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한 소통 필요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한 소통 필요
  • 이원종/ 29대 총학생회장, 산경13
  • 승인 2015.09.09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선 김도연 박사님께서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것에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대학본부는 대학 여러 건물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본부가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운영되길 기원하는 뜻에서 그렇게 디자인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그 뜻과 의지는 학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구성원들 간의 신뢰는 바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서로를 반목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다른' 의견은 '틀린' 의견으로 간주되었으며, 의사결정과정은 지나치게 관료화되었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서는 교정을 디자인하신 설립자들의 뜻을 이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회관은 대학 여러 건물 중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텍의 미래는 물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진정으로 존중 받길 기원하는 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의 대화가 '벽과 대화하는 것 같다'라는 한 학우의 의견에 '벽은 메아리라도 들려준다'라고 답글이 달리는 것이 대학의 현실입니다.
오직 개인의 신념에 의한 정책, 정책 실행에 있어 학생들을 납득시킬 의지도 없는 보직자의 태도에 학생들은 상처 받았습니다. 그들의 돌아오지 않을 20대, 청춘을 고스란히 바친 학교에게 상처받은 학생들의 애교심은 그 누구도 보호해 주지 않았습니다.
신임 총장님께선 부디 학우들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항상 학우들을 위해 심사숙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학에 첫 부임하는 시점에 학교의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신임 총장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또 신임 총장님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실 분이라 학생들은 믿습니다.
구성원들 간의 화합을 통한 대학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