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법원은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지 약 1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또 한 번 구속된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은, 흔한 일이 돼버렸다.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4,000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이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법적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두 전직 대통령은 12·12쿠데타, 5·18광주민주화운동 탄압 등에 대해 반란수괴죄, 내란죄로 기소됐다. 1996년 4월 17일, 대법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17년 징역형을 확정했다. 이후, 제15대 대선 당시, 국민화합을 이유로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후보가 모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대선 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
사회 | 박준현 기자 | 2018-04-18 18:15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2018학년도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실시됐다. 해당 선거는 작년 10월,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후보자의 사퇴로 무산되고, 재선거마저 등록한 후보가 없어 무산되면서, 이번 달에 진행됐다. 개표 결과, ‘Better Together’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김동석(컴공 12), 정진아(화학 14) 후보가 각각 제32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출마한 후보가 단일 후보였기에,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총학생회장단 단일 후보 선거의 경우, 총학생회칙 제151조 3항, 선거관리세칙 제83조 2항에 따라 득표수가 선거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고, 투표자의 총수의 과반인 경우 당선된다. ‘Better Together’ 선본은 전체 유권자 1,444명, 투표자 800명 중 △찬성 686표 △반대 86표 △무효 28표를 득표, 해당 요건을 충족해 당선됐다. 투표율은 55.4%였으며, 명부상 투표수와 총투표수의 차이는 1표로 오차율은 0.125%였다.‘Better Together’ 선본은 선거 당일, 선거 벽보를 제거하지 않았고,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게시글을 유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TOP/준TOP | 박준현 기자 | 2018-03-28 14:00
지난해 12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우리대학을 포항 방사광가속기(이하 방사광가속기) 위탁운영기관 및 방사광가속기공동이용연구지원사업 운영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위탁운영 기간은 2022년까지 총 5년이며, 3년간 운영 후 중간 평가를 받게 된다.지난해 9월 18일, 우리대학은 방사광가속기를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건립 당시, 우리대학 측에서는 방사광가속기 부지와 포스코에서 출연한 건설비 및 운영기금 등을 제공했으나, 지난 2010년 기금이 모두 소진된 후, 2013년부터 정부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해(2017년 기준 560억 원)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해 왔다. 이에 특정 사립대학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방사광가속기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 공동이용촉진 등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의 소유권 이전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우리대학은 2011년부터 방사광가속기를 국가에 기부하려 했지만, 당시 사립학교법에서 교육용 재산의 증여 및 용도 변경을 제한했기에,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이후 2014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서 기부채납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2월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에서 방사광가속기
보도 | 박준현 기자 | 2018-02-09 14:11
지난달 9일 메일을 통해 인문사회학부의 전달사항이 공지됐다. 해당 공지는 오는 2018년 봄 학기부터 기존의 ’영어인증제’가 ‘영어프로그램’이라는 신규 교과과정으로 개편되며, 이에 따라 재학생들이 수강신청 시 고려해야 할 점 등을 포함했다. 지난달 21일에 있었던 겨울학기 수강신청을 바로 앞둔 상황이었기에 많은 학우들이 혼란스러워했다.이에 포항공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영어 코디네이터인 권수옥(인문)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뷰 내용과 ‘영어프로그램 개편안’, ‘영어교과과정 변경 공지’를 종합해서 분석했다.'영어프로그램' 어떻게 운영되나?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영어인증제에서 영어프로그램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영어Ⅰ~Ⅳ과목은 ‘기초영어Ⅰ, Ⅱ’로 통합된다. 기초영어Ⅰ, Ⅱ과목은 기존의 영어Ⅲ, Ⅳ과목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인증제 3등급의 ‘중급시청각영어’, ‘중급영어회화’, ‘중급영어연설’ 과목은 ‘중급영어듣기 및 말하기’ 과목으로 통합된다. 권 교수에 따르면, 해당 과목은 수업 전, 팟캐스트(*)를 미리 듣고, 수업 시간 중 팟캐스트 내용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수업의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2등급 과목이었던 ‘영문법’ 과목
취재 | 박준현 기자 | 2017-12-06 13:28
원전, 정말로 안전한가?탈원전 찬성: 우리나라 국토면적 대비 원전 개수는 세계 1위다. 게다가 인구밀집도도 높아 고리원전의 경우 주변 30km의 거주인구가 382만 명에 달한다. 또한, 과거와 달리 원전 지역 주변에서 활성단층의 존재 가능성이 파악돼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원전은 홍수, 화재, 산사태, 정전 등의 사고에 자유롭지 않으며, 우리나라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사람이 완벽하게 대처할 수도 없고, 한 번 일어나게 되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 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탈원전 반대: 우리나라 원전은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안전 설계기준이 적용됐고, 그 외의 비상상황 시에도 안전을 위한 격납건물, 해안방벽, 이동형 발전차량 등의 설비를 갖췄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준도 통과한 바 있다.또한, 핵무기와는 달리 원전 사고 시 핵연료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사회 | 박준현 기자 | 2017-11-01 15:06
포항공대신문의 현주소내년이면 포항공대신문은 창간 30주년, 그리고 지령 400호를 맞이하게 된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0년은 우리대학 역사의 축소판을 보는 듯 다사다난했다. 그동안 우리대학 신문은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고심케 하는 수많은 난관을 마주했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대학 언론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탐구했다. 우리대학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질타는 대부분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고, 그것이 기자들에게 더욱 정진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그러나 10년 전, 창간 20주년을 맞아 ‘대학사회를 비추는 밝은 창이 되겠다’,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의 주역이 되겠다’던 야심 찬 포부가 1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대학 신문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가. 10,000부를 훌쩍 넘기던 우리대학 신문의 발행 부수는 5,000부 남짓으로 줄었으며, 교내에 비치된 신문을 바라보는 학우들의 시선은 냉랭하기까지 하다. 이런 와중에 자체적으로 개선을 추구하지 않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신문의 존폐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종이 신문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우
기획 | 김건창 기자, 박준현 기자, 황성진 기자 | 2017-09-20 07:47
‘대2병’은 대학교 2학년 정도 나이의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학업, 인간관계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이 현상은 이화여대 시사 웹진 동아리 ‘DEW’의 조사에서 전국 대학생 200명 중 본인이 대2병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일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만연한 증상이다. 해당 응답자들은 이러한 증상의 원인으로 불확실한 미래, 취업난, 고등학교까지의 주입식 교육 등을 꼽았으며, 그중 87%는 우울함, 무기력함, 이유 없는 화남 등의 감정을 겪었다고 응답했다.이에 포항공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대2병’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128명(△17학번 29명 △16학번 43명 △15학번 22명 △14학번 이상 34명)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대학 학우들도 ‘대2병’의 예외일 순 없었다. 그러나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학우들의 고민거리나 고민하는 원인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최근 들어 본인은 어떤 고민을 주로 하셨습니까?(중복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각 100명(76.3%)이 학업(과도한 학업량, 성적, 학업 난이도 등)과 진로(전과, 복수전
취재 | 박준현 기자 | 2017-05-24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