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환경미화원, 상시위탁 집배원 등 적지 않은 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기간제 교사들이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이하 전기련)는 7월 19일부터 여러 번에 걸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본부와 정부 서울청사,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절망을 느끼며, 정규직 전환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 불안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임용고시 응시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전국 중등예비교사들의 외침’, 전교조 모두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공통으로 임용고시라는 현재 제도와의 형평성을 지적했고. 특히 교총은 예비교사들의 공무담임권 침해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헌법과 교육공무원법을 어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7-10-11 01:21
일부 언론과 전문가는 ‘선제타격’이 단순한 가짜 뉴스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1981년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해 핵 개발 야욕을 좌절시킨 바 있다. 실제 사례가 있는 만큼, 선제타격 담론을 가짜 뉴스로 폄훼하기보다 왜 현시점에 논의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우선, 선제타격은 북핵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주요 북핵 대응 전략임을 인지해야 한다. 1993년 3월,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했다. 하지만, 1년 후 북한은 핵연료 추출(당시 미국의 레드라인)을 감행했고, 미국은 북한 폭격을 계획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여 핵 개발 동결 및 북미 대화 재개 합의를 이루지 않았다면,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실제 폭격을 감행했을 것이다. 2002년 10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했을 때도, 미국은 북한 폭격을 고려했다. 이러한 선례와 북한의 핵무기 기술력이 고도화된 점을 종합하면,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북핵 문제에 있어, 대응 전략은 ‘조건 없는 대화’, ‘자유 방임’, ‘제제와 압박’, ‘무력 사용’ 이렇게 크게 네 가지다. 이
78오름돌 | 하현우 기자 | 2017-05-03 17:30
“이불 밖은 위험하다.” 요즘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유튜브, 다음팟,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특별한 장비가 없더라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영상 서비스는 우리가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시작한 유튜브 서비스는 2006년 구글이 인수한 이후 10년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수천만 명이 동영상을 매일 이용하면서 그에 따라 유튜브에 새롭고 재밌는 동영상을 올리는 창작자도 늘어났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스트리밍 방송인이 늘어났고, 경쟁을 통해 수많은 즐길 거리가 생겨났다.이제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모두가 길거리, 집, 건물 안에서 인터넷을 즐긴다. 자투리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기보다는 좀 더 유쾌하게 보낼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 오늘의 유머, 루리웹, 웃긴대학, 아이러브사커 등 커뮤니티는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유머, 정보, 사진, 동영상이 올라왔고, 밈(인터넷의 유행 요소)은 현시대의 주요 문화가 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
78오름돌 | 김윤식 기자 | 2016-10-12 17:23
2년 전, 세월호 침몰로 국민이 정부의 무능함에 느낀 분노와 슬픔은 엄청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당해 11월 정부는 안전행정부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전부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에 따라,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 안전 대응 및 수습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를 신설했다.올해 7월 5일 오후 8시 30분경, 울산 동구 동쪽 6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바다 밑에서 일어났기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해당 지진은 당시 12년 만의 큰 지진이었다. 우리대학에서도 진동을 확실히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 17분 뒤에서야 발송됐다. 박인용 안전처장은 해당 지적에 대해 “지진 문자 매뉴얼을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이달 12일,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본진은 관측 이후 최대 규모로, 그 진동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사람들은 전에 없이 위기감을 느꼈고, 카카오톡과 전화 트래픽이 폭주했다. 하지만, 안전처는 미숙한 대처로 신속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 긴급재난문자는 전진(前震)이 발생한 지 8분이 지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9-28 22:53
“대학교에 가면 고3 때의 반만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고3, 대학입시를 앞둔 내가 선생님들께 너무도 자주 들은 말이다. 반면 “대학교에서는 공부 경쟁이 고등학교보다 더해. 방심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며 겁주는 선생님들도 계셨다. 한편, 내가 우리대학에 진학하기로 확정한 뒤에는 모든 선생님이 “가서는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할 거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곳에 입학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항상 공부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기도 했다.실제로 우리대학에서 첫 달을 보내며 느낀 것은, 재미보다는 스트레스였다. 3월 내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분반, 과, 동아리 개강 총회와 대면식 일정이 잡혀있었다. MT를 갔다가 오면 주말은 끝나 있었고 과제는 쌓여있었다. 욕심이 많아 여러 자치단체, 동아리에 들어갔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자연히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고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을 하기 일쑤였다. 솔루션을 보면서 과제를 했고, 수업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더라도 ‘시험 기간에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학기 내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6-03-24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