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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통해 800명의 포스테키안들은 이제 사회로 나아간다.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선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이들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들에게도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지도하고 지원해 주신 교수와 직원, 그리고 재단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문명사적인 변혁의 시대라고 할 만큼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놀라울 정도이다. 이런 변혁의 원동력은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다. 과학기술이 이제는 전문가들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또한 환경, 에너지, 보건, 식량,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시대적 과제들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대학 졸업생들에게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에 따른 역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제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전한다.우선 인생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짧게는

사설 | times | 2024-02-03 15:37

만화/만평 | times | 2024-02-03 15:32

모든 사람은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중간에 갈림길을 만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언정 뒤로 걸어갈 수는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추억하기도 한다. 만약 그 길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여기 다시 돌아가는 것을 저주처럼 느꼈을 한 여자가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여자를 중심으로 사건은 흘러간다. 초능력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사이에서 죽을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몇십 번, 몇백 번이고 시간을 되돌린다. 하지만 언제나 그녀의 이야기 끝에는 그 사람의 죽음이라는 결말만이 존재한다. “이쯤 되니 내가 하는 짓이 그 사람을 살리기 위한 도돌이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죽음을 위한 연주처럼 느껴져”라고 말할 만큼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못한다. 작가는 결말을 알면서도 돌아가는 그녀의 비참한 심정을 대사로 처절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는 모두가 살 수 있는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문목하 작가의 데뷔작인 ‘돌이킬 수 있는’은 초능력물과 첩보물을 겸비한 장편소설이다. 책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을 초반에 밝히지 않고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독자가 자연스레 알아 가도록 이

포스테키안의픽 | 이주형 기자 | 2024-01-01 20:03

집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보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소고기뭇국을 끓이게 된다. 때마침 오늘 저녁에도 오색 현미와 카무트를 적당히 넣어서 고슬고슬 지은 잡곡밥과 함께 소고기뭇국을 끓였다. 소고기 양지 국거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서 살살 볶다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얇게 깍둑썰기를 한 무와 표고버섯도 함께 넣고 조금 더 볶는다. 그러다가 다진 마늘, 국간장을 조금 넣고 센 불에서 얼른 버무리다 물을 붓고 팔팔 끓인다. 떠오르는 거품을 가볍게 걷어내고 혹시라도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약간 해 준 다음 콩나물을 조금 넣고 한소끔 끓이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고기뭇국이 완성된다. 어렸을 때의 식탁을 떠올리면 항상 이 소고기뭇국의 향과 맛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가끔 올라오던 갈치구이, 몇 종류의 나물과 함께 이 소고기뭇국은 식탁에 도란도란 둘러앉은 이미지, 달그락거리는 수저 소리와 함께 진한 맛과 향으로 어린 시절 내 삶의 풍경 한편에 새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직접 음식을 해 먹는 나이가 돼서도 이 소고기뭇국은 옛날 어머니가 끓이던 걸 어깨너머로 본 방식 그대로 끓이게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내가 끓인 국은 어릴 때 먹던 그 맛과 뭔가

노벨동산 | 서종철 / 화학 조교수 | 2024-01-01 20:01

다들 책을 즐겨 읽는가? 필자는 대학생이 되면 책을 즐기는 사람이 돼 있길 바랐다. 그러나 바쁜 학교생활에 책 읽기는 뒷순위가 됐고, ‘리더스 클럽’이라는 장치를 둠으로써 책을 읽고자 했다. 리더스 클럽은 한 학기 동안 3권의 책을 읽고 모임을 가지며 생각을 공유하는 활동이다. 마지막 모임에서 ‘노인과 바다’라는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혼자 가지기 아까운 교훈을 얻어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노인과 바다는 한 노인의 고기잡이 이야기다. 노인은 소년과 고기잡이를 나가지만,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 결국 소년의 부모가 반대해 소년은 다른 배를 타게 되고, 노인 혼자 먼 바다로 나가 사흘의 싸움 끝에 거대한 청새치를 잡는다. 그러나, 상어 떼의 공격으로 고기 뼈만 가지고 돌아오게 된다.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 ‘낚시’, ‘항해’라고 느껴 당황스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이 항해와 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노인은 자신을 잘 따르는 소년이 있으나 ‘항해’를 할 때는 혼자다. 죽을 위기를 다해가며 큰 물고기를 낚시하는 동안, 노인은 이따금 소년을 떠올리지만 혼자 힘으로 이겨내고 돌아온다. 기진맥진해서 돌아와 잠든 노인에게 소년은 이불

지곡골목소리 | 이민주 / 무은재 23 | 2024-01-01 20:01

포항이라는 곳과 가까워진 지도 어느덧 2년이 됐지만, 바닷바람과 자연 특유의 고즈넉함은 항상 새롭기만 하다.처음에는 본가가 위치한 경기도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에 대한 새로운 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포항의 △철길숲 산책로 △송도 해수욕장 근처의 소규모 항구 △형산강 자전거 둘레길 도로는 작은 해안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학내의 지곡연못에는 날마다 동네 주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이었고, 도서관 매점에는 포항제철초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었으며, 대학이 주최하는 대중과학 강연은 주민들 모두가 올 수 있는 참여형 행사였다.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문을 수학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경험과 교육을 받는 배움의 장이지만, 이렇게 대학이라는 곳에서 사람들이 그 이상의 것들을 얻는 데 있어선 학풍, 지역 융합 등 다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을 더 확고히 만들어 나가는 발판 중 하나가 될 것이다.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글로컬’ 대학은 아주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Caltech은 제트추진연구소(JPL) 등 다양한 부설 연구소를 통

독자리뷰 | 정준호 / 기계 22 | 2024-01-01 20:00

지난해 10월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요청하며 ‘메가시티 서울’(이하 메가 서울)이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분리하는 논의 과정에서 김포시가 남도와 북도 양자택일을 포기하고 차라리 서울시에 편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포시에 이어 △광명시 △하남시 △구리시 등 서울 인접 도시에서도 서울로 편입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되며 메가 서울 논쟁이 전국으로 번졌다.정권이 바뀌어도 공통으로 내거는 국정과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다. 메가 서울은 두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으로, 이제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면적의 12%에 해당하는 수도권에 전체 인구 5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의 핵심은 단연코 서울이며, 비대해진 서울은 국토 활용의 비효율과 지방소멸을 야기한다. 따라서 지난 수십 년간 정부는 수도 서울의 인구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 도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여러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가 있다. 세종시는 수도에 집중된 △정치 △행정 △경제 등 사회적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20

78오름돌 | 김윤철 기자 | 2024-01-01 19:59

문득 허무함을 느낄 때가 있다. 드넓은 우주의 관점에서 나는 짧은 시간 존재했다 사라질 먼지와도 같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여태까지 내가 목표하고 노력했던 것들의 의미를 잃는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한때 무엇을 하든 권태에 빠져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내 나름의 답을 찾았는데, 그 실마리가 ‘실존주의’였다.실존주의는 이런 허무주의적 관점에 반해 인간의 ‘존재’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다. 개인의 자유의지와 선택이 인간의 존재 의미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때 우리의 선택은 그 자체로 정답이다. 그러니 나는 나를 둘러싼 외부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나의 인지 그 자체가 내가 살아가는 세계의 정의가 된다.처음 실존주의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개인의 선택이 모두 정답이라면 법과 규범이라는 외부 세계를 무시한 채로 범죄를 저질러도 이를 옳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러나 실존주의란 ‘거기 있음’에 기반을 둔 학문이므로 결국 ‘거기’에 해당하는 세계와 나는 상호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에는 자유와 함께 세계에 대한 책임이 동반돼야 한다.많은 이들이 무기력과 허무를 겪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실존주의를 어떻게 받

78내림돌 | 정유현 기자 | 2024-01-01 19:59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새해가 오면 이전을 되돌아보며 액운을 떠나보내고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한다. 매해 반복되는 일이라 다소 식상하거나 작심삼일이 돼 겸연쩍은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계획을 짜고 다짐을 새로 하는 일의 의미는 크다. 우리대학은 작년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30’은 최근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과 대학 혁신을 선도할 대학을 지원한다. 특히 그간 정부 주도의 획일적 기준을 제시하던 방식을 탈피해, 각 대학이 주도하는 자율적 혁신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산학과 지역 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을 만든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여 정부에 제안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우리대학은 ‘지역에 뿌리내려, 세계로 뻗어나가 열매 맺는 글로컬대학’을 비전으로 새로운 대학 발전의 모습을 제시했다. 우선 전공과 시공간의 경계를 없애는 3무(無)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혁신을 내세웠다. 지역과 산업, 대학 간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첫 번째 ‘무’이다. 이를 위해

사설 | times | 2024-01-01 19:58

만화/만평 | times | 2024-01-01 19:56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삶은 행복의 절정이고, 누군가에게는 행복해지려 애를 써야 하는 부담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마땅히 지탱해야 할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 모순 속에서 주인공 안진진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결단코 ‘나’를 장악하며 한 생애를 살아야 할 사람”이었다고.부유하지만 평온함이 무덤 속과 같다는 이모와 쌍둥이지만 정반대로 팍팍한 시련에 강해지는 엄마를 보며, 안진진은 모순이 빚어내는 불편한 상황들을 대면한다. 그러나 ‘인생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은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애쓰는 불행’ 그 불편 덕분이라는 걸 깨닫고서 제 살길로 향해가겠다고 다짐한다. 남들이 보기에 술주정과 가출을 일삼는 무책임한 아버지는 한편으로, 생각하는 행위가 사람을 살아가게 만든다는 것뿐 아니라 그 용량을 초과하면 곤란해진다는 교훈을 남긴다. 그녀의 삶은 누가 봐도 평탄하지 않았다. 쌍둥이인 이모와 엄마의 모순된 운명을 떠올리자면 그녀는 누구보다도 세상을 원망하기 쉬웠다. 그런 안진진에게 가장 큰 힘은 모순된 세상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한편 무조건 옳지 못한 존재란 없다고 자신을 북돋우는 긍정이었을 테다.책 ‘모순’은 1980년대 여름, 시끌벅적한 세상에 용기를 잃은

포스테키안의픽 | 손유민 기자 | 2023-12-05 20:52

“제가 어떤 분야 연구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교수님은 언제부터 지금의 진로를 정하셨어요?”학부생들과의 면담에서 항상 듣는 말이자, 나를 난처하게 만드는 말이다. 솔직하게 말할 순 없다. “저도 제가 어떤 연구를 좋아하는지 몰라요”라는 대답은 너무 멋이 없다. 학생들 앞에서 ‘확실한 이상을 가지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교수’처럼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내 입을 막는다.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으니, 나는 보통 차선을 택한다. 학부 연구참여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구 분야를 계속해서 바꿔온 역사를 얘기해주는 것이다. 나도 모른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우아한 방법이라 자평한다. 단점은 말이 길어져서 상담 때마다 반복해서 들려주기 피곤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면에서 짧게 소개하고, 앞으로는 이 기고문을 읽으라고 말해줄 예정이다.나는 학부 전공을 결정하는 것부터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물리를 좋아했는데, 남들보다 잘할 자신은 없어서 포기했다. 다른 학과에서 어떤 걸 공부하는지 잘 모르니까 무학과 기간에 고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학과 기간은 MT에 몇 번 다녀오고 나니 정말 쏜살같이 끝났고, 전공 선택의 시간이 코앞으로 닥쳐왔다. 아직도 내

노벨동산 | 이재호 / 전자 조교수 | 2023-12-05 20:51

대학생이 되면 미성숙했던 학창 시절의 내 모습은 사라지고 마땅히 성숙한 어른으로 바뀔 줄 알았다. 그러나 실상은 곧장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제야 어른이 되는 출발점을 밟고 있던 것이다. 그 출발 과정에서 내 정체성을 돌이켜 봤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 인생은 어디로 향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홀로 고민하는 과정에서는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교수님들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고민의 가닥이 잡힐 듯싶어 김진택(융공) 교수님과 백승태(생명)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두 교수님과 면담하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됐고,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삶의 동력은 모두 인류애(人類愛)로 귀결됐다.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인류애의 가치를 드높이고, 여러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아끼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인생의 방향성을 정한 뒤로 현재 나는 장애아동 시설 봉사, 멘토링 등 삶 속 작은 인류애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고, 더 따뜻해질 세상에서 내가 맡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젊은 연령층의 인류애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한때 성인들만의 평온한 분

지곡골목소리 | 서우현 / 무은재 23 | 2023-12-05 20:51

작년에 이어 올해 리빙랩 활동단 2기가 학교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단은 미래도시연구센터와 대학혁신사업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학생 참여형 사회 혁신 활동이다. 우리의 실생활을 하나의 연구실(Lab)로 보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프로젝트형 문제 해결 활동이다. 최근 교내에서도 리빙랩 활동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포스텍 라운지 등에서도 관련 홍보 글을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부딪혀 가며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 프로그램이나 공모전과는 새롭게 느껴진다. 필자는 작년 2022 리빙랩 활동단 1기 활동단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해당 기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활동을 결심할 당시에, 처음 들어보는 리빙랩 활동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 활동 경험이 있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모여 팀을 결성했다. 우리 팀의 주제는 기사에 언급돼 있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좌석예약 문화 개선 표어 공모전 및 홍보 진행’

독자리뷰 | 김소현 / 컴공 21 | 2023-12-05 20:50

눈이 말했다. “나 없으면 너넨 아무것도 못 봐.” 그러자 귀가 대꾸한다. “못 듣는 건 괜찮고?” 옆에서 손과 발이 귀찮다는 듯이 말한다. “어차피 행동은 다 내가 담당해. 다 앉아.”어렸을 때 읽었던 책 내용이다. 감각기관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중요성을 어필하며 누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겨뤘다. 누가 더 중요한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은 뭘까? 초등학생 때의 나에게 이 질문은 꽤 어려운 질문이었다. 눈을 고르자니 귀가 중요해 보였고, 귀를 고르자니 코도 중요해 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각기관들은 한 아이 아래 도토리 키재기였다. 이 아이의 이름은 뇌다. 뇌는 명령을 하는 ‘주체적인’ 기관이다. 반대로 나머지 감각기관들은 명령을 수행하는 ‘수동적인’ 기관이다. 뇌는 감각기관들의 싸움이 얼마나 하찮아 보였을까? 조선시대 사람들의 대다수였던 서민들은 감각기관처럼 살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먹고 사는 것만을 목표로 뇌가 시키는 대로 ‘생존’이라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다. 이들은 물건과 음식을 팔며 돈을 벌었다. 또 그날 번 돈으로 그날을 살았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건국됐고, 산업화가 시작됐다. 기업과 공장이 만

78오름돌 | 조원준 기자 | 2023-12-05 20:50

나는 내년 초에 입대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다. 그동안 하늘에 제발 군대에 보내달라고 빌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사람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나는 1학년 때 카투사 모집에 떨어지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2학년 여름방학 말이 돼서야 다시 입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입대 시기를 맞춰 바로 복학해 시간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었다. 원하는 날짜에 입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보직에 지원하는 모집병과 수강 신청하듯이 입대 날짜를 선착순으로 잡는 방법이다. 나는 또한 최대한 실속 있는 군 생활을 위해 원하는 보직으로 가고 싶어 모집병을 알아봤는데,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산점을 위해 헌혈이나 봉사활동을 해야 했고, 자격증을 따고 면접 준비도 해야 했다. 내 머릿속에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입대가 힘들 줄은 몰랐던 나는 너무 늦게 입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나는 흔들리는 정신을 다잡고 조사를 계속한 끝에 SW개발병이라는 보직을 발견했다. 헌혈이나 봉사활동 점수가 없었기에 지금 준비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가산점을 받을

78내림돌 | 정원형 기자 | 2023-12-05 20:49

만화/만평 | times | 2023-12-05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