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
  • 김근형 / 반도체 23
  • 승인 2024.0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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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이란 무엇보다 건강에서 찾을 수 있다’, ‘재산을 모으기 위해 건강을 해치지 마라, 건강이 곧 재산이다’ 등의 명언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건강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하다. 그렇다면 건강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로 본인이 아프면 일상이 어그러지고 돈이 많이 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염려를 끼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아픈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삶을 중요시하는 나는 일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아픔이 더욱 싫다.

며칠 전, 나는 몸이 몹시 좋지 않았다. 기침이 끊이지 않았으며 콧물도 계속 훌쩍거리고, 열은 38.9도까지 올라갔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니 B형 독감이었고, 수액과 주사를 맞았다. 독감에 효과가 좋은 약을 써 다음 날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아플 때 새내기새로배움터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계절학기 강의 또한 듣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사를 맞은 약의 효과는 좋았지만 무척 비쌌으며, 근처에 병원이 없기에 택시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당연하게도 아프다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대학에서는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병원에 가려면 대중교통으로는 30분이 넘게 걸려 웬만하면 택시를 선택하게 되며, 학교 근처에서 가장 큰 병원에 가도 치료가 불가능해 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할 때도 있다. 만약 학기 중이라면, 출석하지 못하는 강의에 대해 교수님께 메일로 양해를 구하고, 원래 있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도 꽤 번거로운 일이다.

신체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정신, 즉 마음의 건강이다. 우리대학은 진도라든지, 과제라든지 여러 면에서 할 일이 많고 그 난이도가 쉽지 않다. 다른 학우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고에서 그래도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정도의 성적을 받고 대학에 진학한 나는 공부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영어로 쓰인 전공 서적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진도를 계속 나가시는 교수님 △기초과목을 이미 배우고 온 영재고·과고생에 비해 뒤처짐 등은 나를 절망하게 했다. 특히 중간고사를 치고, 처음 보는 점수를 받았을 때는 ‘여기는 고등학교와 다르다’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조금씩 쌓이면서 종종 우울한 마음이 덮쳐 왔지만,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인생에서 건강은 무척 중요하다. 공부하는 것도, 과제를 하는 것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본인의 건강을 과신하는 경우가 있기에 항상 본인의 건강을 철저히 챙길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모두 건강에 유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