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5건)

경제·금융을 선택한 전자전기공학도를 만나다 경제·금융 융합부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고등학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대학에 경제 분야 교양 수업이 있을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넓었다. 그러다 경제·금융 융합부전공 제도를 알게 돼 한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경제·금융 융합부전공에서는 배우는 것은△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금융경제학 등을 포함하는 6개의 기초과목과 △계량경제학 △게임이론과 같은 12개의 심화과목이 열린다. 지금까지는 정치경제학과 화폐금융론 두 개의 심화과목을 들었다. 정치경제학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와 마르크스 사상을 배운다. 화폐금융론은 금융 시장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시장이 동작하는 원리 등을 배운다.경제·금융 융합부전공의 매력은전공과 완전히 다른 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공만큼 내용을 깊게 다루지는 않으면서, 공학도에게 필요한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경제·금융 분야에서는 수학적 지식이 많이 사용되는데, 금융 시장의 작동 원리와 경제의 기본 지식이 전공 수학의 통합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느 분야로 나아가더라도 경제·금융에 관련된 지식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인터뷰 | 김수진, 이주형, 김윤철 기자 | 2024-06-12 16:28

지난 2022년 조직적인 전세 사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후 약 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 사기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빌라왕’ 사건 직후 곧바로 전세 사기 관련 구제 대책을 내놓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전세사기피해자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하 전세 사기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심의한 바를 종합하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전세 사기 피해자가 12,928명에 달한다. 비공식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도 매달 수백 명의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2022년 첫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 이후 5명의 전세 사기 피해자가 고통 속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피해자의 70% 이상이 2, 30대 청년인 만큼 더욱 강력한 예방책과 구제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세 사기란 임대인이 세입자를 속여 전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주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범죄 수법으로는 이른바 깡통 전세 주택(이하 깡통 주택)이 있다. 깡통 주택이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금액과 전세금의 합계가 주택의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3-22 19:26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제4이동통신사가 새롭게 선정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 결과, 정부는 생활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단통법 전면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GHz 대역 경매가 진행됐고, 스테이지엑스가 낙찰받으면서 제4이동통신사의 신설이 확정됐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지난 20년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 구도가 깨지지 않았다. 독과점 체제 아래에서 세 기업은 사실상 카르텔을 형성해 요금제 신설과 5G망 구축을 소홀히 하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 체제를 깨고 가계통신비를 낮추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점차 강해지자, 이동통신 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단통법은 일부 사용자에게만 과도하게 지급된 보조금을 모두가 차별 없이 받게 하고, 이동통신사 간 소모적 보조금 경쟁을 줄이자는 취지로 2014년 탄생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유통점은 통신사가 고객에게 주는 공시지원금의 15%까지만 단말기 구매 보조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2-29 20:10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기업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새해 우리 경제의 시선은 온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하 PF)에 집중됐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인 대형 건설사 태영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정부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부동산 PF 리스크는 단숨에 올해 우리 경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위기설은 꾸준히 제기됐고, 경기 전반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부동산 PF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이에 따른 향후 수익성을 기반으로 건설사가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기업금융은 기업 신용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자금을 빌리기 어렵다. 부동산 PF는 이런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만을 가지고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PF는 크게 브릿지론과 본 PF로 나뉜다. 브릿지론은 착공 전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의미하며, 본 PF는 시행사가 땅을 매입한 후 작업에 돌입하면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2-03 15:45

지난해 10월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요청하며 ‘메가시티 서울’(이하 메가 서울)이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분리하는 논의 과정에서 김포시가 남도와 북도 양자택일을 포기하고 차라리 서울시에 편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포시에 이어 △광명시 △하남시 △구리시 등 서울 인접 도시에서도 서울로 편입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되며 메가 서울 논쟁이 전국으로 번졌다.정권이 바뀌어도 공통으로 내거는 국정과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다. 메가 서울은 두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으로, 이제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면적의 12%에 해당하는 수도권에 전체 인구 5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의 핵심은 단연코 서울이며, 비대해진 서울은 국토 활용의 비효율과 지방소멸을 야기한다. 따라서 지난 수십 년간 정부는 수도 서울의 인구 과밀을 해소하고 지방 도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여러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가 있다. 세종시는 수도에 집중된 △정치 △행정 △경제 등 사회적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지난 20

78오름돌 | 김윤철 기자 | 2024-01-01 19:59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일종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18세 이상 60세 미만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의무가입 대상이다. 국민연금 설계의 기본 원리는 가입자에게 월 소득의 일부분을 걷어 기금을 만들고, 정년을 지나 수급 개시 연령이 된 가입자에게 급여를 다달이 지급하는 방식이다. 1988년부터 35년째 시행 중인 국민연금제도는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함에 따라 점차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41년 적자로 전환돼 2055년이면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입자는 줄어드는데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지난 10월 정부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 계획안’을 발표하며 개혁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발표된 개혁안에서는 △지속 가능한 노후 소득 보장 제도로의 개편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확정기여 방식 전환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중점을 둔 5대 분야 주요 개선 과제가 담겼다. 제시된 5대 분야는 △노후 소득

사회 | 조원준, 김윤철 기자 | 2023-12-05 20:55

지난달 11일, 총장과의 대화 행사가 C5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성근 총장 △최명용 학생지원팀장 △학생지원팀 손혜진 씨 △학생지원팀 윤아람 씨를 비롯해 다수 교직원이 참여했으며, 약 110명의 학부생, 대학원생이 함께했다. 김성근 총장은 “학교에 부임한 이후 알리미 학생들, 국제 홍보대사 학생들, 교내 신문사 기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학부생, 대학원생 가릴 것 없이 학교의 아쉬운 점, 기대하는 점들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학교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고 싶다”라며 교직원-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간담회는 김 총장과 학생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고, 주의손(컴공 19) 총학생회장이 진행을 맡았다.간담회의 주된 질의는 학교 정책에 관한 학생들의 요구사항으로 채워졌다. 23학번 무은재학부생 A 학우는 “입학 전 가졌던 기대와 달리 오프캠퍼스 제도의 추진 속도가 미진하다”라며 오프캠퍼스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오프캠퍼스는 좋은 제도지만 제도가 완벽히 자리 잡지 못했다. 특히 학생마다 참여 시기가 각기 다르다 보니 학과의 강의

캠퍼스 | 조원준, 김윤철 기자 | 2023-11-07 20:42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현재 3학기 이상 재학 중인 무은재학부생을 대상으로 전공학과 신청이 진행됐다. 무은재학부라는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아쉬움도 많고,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기도 한다. 우리대학에서 무은재학부생의 지위는 가히 막강하다. 전공에 대한 책임 없이 자유를 양손 가득 쥐고 모든 전공 선택의 가능성을 저울질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은재학부라는 따스한 품을 떠나 다소 험난할지 모르는 학과생활에 한 발 들어설 때다. 전공 선택 자유의 이면에 암묵적인 부담감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대학 학부생 중에는 과학고등학교 출신 조기졸업생이 많고, 학부 중에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 빠르게 학과에 진입해 8학기 내 졸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같은 학번이면서 한 살 어린 동기들을 볼 때면 마치 내가 재수생이 된 것 같아 대학 생활의 여유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사실은 빠르게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도, 중도 포기 없이 졸업해야 한다는 압박도 느낄 이유가 없다. 학과에 진입해서도 전과가 자유롭고 복수전공과 부전공의 기회가 모든 학생에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선택한 전

78내림돌 | 김윤철 기자 | 2023-06-15 09:32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의 가사 중 일부이다. 대학 생활을 하며 학업에 의문이 들거나, 동아리에 지원할지 말지 고민되거나, 내 진로에 관해 깊은 고민이 생겼을 때마다 스스로 되뇌었다. 하고 싶은 건 일단 해보자고. 어차피 그 끝에 내 길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매번 다짐하며 도전해왔다.뒤늦게 2학년이 돼 포항공대신문사에 수습기자로 합류한다. 신문사 수습기자 공고를 봤을 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교수님들 인터뷰도 해보고 해외르포도 가야지!’라는 기대가 드는 한편으로는 ‘2, 3학년의 바쁜 전공수업과 신문사 일을 병행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지원을 결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맘껏 쓸 기회가 왔다고. 안 하고 후회하기보다는 해보고 후회하겠다고. 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의 문턱에 섰다.앞으로 신문사 일을 하며 취재하고, 글을 쓰고, 마감 기한을 맞추느라 바쁜 나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 세운 한 가지 다짐만은 놓고 싶지 않다. 나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사’를 쓰

수습기자의 다짐 | 김윤철 기자 | 2023-04-1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