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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예사롭지 않은 공기가 흐르고 있다. 지난 1월 5일, NLL(북방한계선) 북방 일대에 북한이 200여 발의 실탄을 발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한다”라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원칙에 따르듯, 우리나라는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실탄 400여 발을 이용한 사격훈련으로 대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나라를 향한 발언 속 △전쟁 △괴멸 △적대적인 두 국가 등 공격적이고 민감한 표현을 사용하며 지난달 14일까지 잇따라 7회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북한의 행태에 ‘비이성적 집단’이라는 용어까지 꺼내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북한의 도발은 비단 최근의 문제만은 아니다. 북한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도발을 감행해 왔으며 그중 가장 위협이 됐던 것은 핵무기 개발로, 이는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뜨거운 감자’였다. 과거 소련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간 갈등이 극에 달한 냉전 시기,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 사회주의 진영은 소련과 중국이 갈등을 빚으며 내홍을 맞이했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이르러 갈등은 점차 심화됐고 소련과 중국이 노선을 달리한 일명 ‘중소 분쟁

사회 | 조원준, 이이수 기자 | 2024-03-22 19:24

‘정’이란 ‘느껴 일어나는 마음’ 또는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으로 정의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사전적 정의를 넘어 개인 간 관계뿐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개념이다. 과거 한반도의 풍습인 품앗이도 ‘정’의 일종이다. 가족노동이 모든 노동방식의 기초인 소농 경영의 현실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타인과의 노동력 차용 및 교환으로 해결하고자 한 데서 비롯됐다. 필요한 노동력을 타인에게 빌려 쓰고 이에 대한 답례로서 합당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품앗이는 강한 공동체성에서 출발했는데, 단순히 노동력의 교환이 아닌 상호부조에 의한 규율이다.현대 사회에서 ‘정’은 어떨까. 요즘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는 넓게 보면 대부분 ‘정’과 관련된다고 본다. △젠더 분쟁 △정치극단주의 △세대 갈등 △지역 갈등과 같이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 국한되는 ‘정’의 발현으로, 소득 양극화와 같은 사회적 불평등은 점진적인 계층 사이의 공감과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익 추구가 우선인 자본주의 사회의 특성상 사회적 연대가 약화되고 이기주의가 발현돼, 자신 혹은 집단의 이익만 우선시하는 것이 현실이다.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에 영향을 미친

78오름돌 | 이이수 기자 | 2024-03-22 18:25

지난달 8일, 우리대학과 시프트업이 진행한 ‘산학연계형 오프캠퍼스’ 결과 발표회가 진행됐다. 2023학년도 2학기에 시프트업에서 오프캠퍼스를 참여한 학생들은 ‘IT융합설계’ 과목과 연계해 연구한 과정 및 결과를 우리대학 C5에서 발표했다.오프캠퍼스 학기제는 학부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수하면서 △국내외 대학 △기업 △연구소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연구참여 △어학연수 △단기유학 △글로벌인턴십 △자원봉사를 비롯해 학과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및 설계운영해 참여한다. 이는 학문과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우리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자 시행됐다. 오프캠퍼스 학기를 보내고자 하는 학생은 지도교수 및 소속 학과 행정팀과의 사전 면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해외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자금 지원 구간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받는다.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3명이 오프캠퍼스 학기제에 참여했다. 1명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PA) 인턴십 및 슈투트가르트(Stuttgart)대에서 단기유학을, 2명은 시프트업에서 연계 연구를 진행했다. 시

중형보도 | 이이수 기자 | 2024-02-03 20:09

최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리딩방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투자 리딩방은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개인도 당국에 ‘유사투자자문업자’로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영업할 수 있는 단체 대화방이다. 사기꾼들은 이런 허점을 노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환심을 산 후 더 큰 투자금을 유치하면 잠적하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 및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개인 투자자가 부쩍 늘어나 이들을 노린 리딩방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까지 경찰이 집계한 리딩방 투자 피해 건수만 940건에 이른다. 피해자 숫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피해 액수는 2,4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한다면 피해 액수가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20·30세대 주식 초보자를 노린 사기 피해 규모도 점차 늘어났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불법 리딩방으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이들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17%에 그쳤지만, 작년 32%로 2배 가

사회 | 김윤철, 이이수 기자 | 2024-01-01 20:05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교내 메일을 통해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 실시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본지에서는 우리대학 인권·성평등 예방 교육(이하 예방 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할 방향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먼저, 예방 교육의 정식 명칭은 ‘4대폭력 예방 교육’ 또는 ‘폭력 예방 교육’으로, ‘폭력 예방 교육 운영 안내’에 근거한 예방 교육의 목표는 예방 교육을 통해 성평등한 인식 제고 및 안전한 사회문화 조성이다. 국가에서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성폭력 예방 교육)에, ‘각급 학교의 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근거해 우리대학도 2013년부터 전 구성원에게 온라인 예방 교육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새로 시행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기존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통합해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전 구성

취재 | 최대현, 이이수 기자 | 2023-12-05 21:02

지난달 6일부터 우리대학 동문 낙원교차로에서 청소노동자의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달 간 이어졌다. 청소노동자들은 ‘작업 고충 호소했더니 폭언과 갑질로 돌아왔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서 폭언과 인격 모욕 피해의 심각함을 알리고 이에 대한 용역업체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우리대학은 2013년부터 현대TMS(주)(이하 현대TMS)와 청소용역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십여 년간 현장소장-청소노동자 간의 갑을 관계가 굳어지며 인격 모욕 등의 문제가 지속돼 왔고, 최근 녹취록이 유출되며 청소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해왔다고 알렸다.청소노동자들의 시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임금 삭감이 불씨가 돼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2012년 7월에는 청소용역업체 변경으로 청소노동자의 월 급여가 삭감되고 기존 혜택이 폐지돼 대학 본부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렸으며, 같은 해 9월 중순에는 78계단, 체육관 앞 등에서 현수막을 걸고 구호 및 노동가요를 부르며 임금 삭감 항의 집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2012년 청소 용역업체의 계약 방식이 공개경쟁입찰 체제로 변경되며 계약 업체가

캠퍼스 | 최대현, 강호연, 이이수 기자 | 2023-11-07 20:41

운동장 위에서 하나 된 우리대학, 총장 배 과 대항 축구대회일레븐 측 과 대항 축구대회 담당자로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 소감은우리대학 유일의 축구동아리로서 학내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를 개최한 점에 감개무량하다. 대회를 운영하면서 각 학과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단합을 도모하고,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회장으로서 혼자 대회를 이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집행부 및 주장단과 함께 더욱 공정하고 원활한 대회의 끝맺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대회 분위기는 어땠는가중간고사 이전에 예선리그전을 마무리했고, 중간고사 이후 본선 토너먼트가 재개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예선전에서부터 과열된 몇몇 경기들이다. 열띤 참가자들의 모습에 대회 운영자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 학과끼리의 단합을 목표로 하는 대회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한다. 모든 참가자가 과도한 항의와 언쟁을 자제해주길 바란다. 축구대회를 준비한 과정과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각 학과 학회장을 통해 학과 대표자 단체 공지방을 개설한 후 참가 모집을 독려했다. 모든 인원의 참가 신청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대회를 홍보하며 운동

인터뷰 | 강민영, 김윤철, 이이수 기자 | 2023-11-07 20:40

코로나19 사태가 맺어지고 있는 요즘, 우리대학의 단기유학 제도는 다시금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단기유학을 지원하는 대부분 학생이 우리대학 기본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그 외로 우리대학은 차등 지원을 위한 나눔 장학금, 학과별 단기유학 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학부생들이 유학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단기유학 지원 방식우리대학은 지원 시점을 기준으로 본교에서 2개 학기 이상 이수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단기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원 자격요건으로는 △평균 평점 3.0 이상 또는 TOEFL iBT 88점 이상에 상응하는 어학 성적 △지원 및 파견 직전 학기를 포함해 학사경고 기록이 없는 자 △본교 장학금 지급 규정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자를 대상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자기소개서 등을 포함한 평가기준에 따른 합산점수 순위가 장학금 지원 대상 정원(이하 장학 TO) 이내인 학생들에게 교비지원 장학금을 부여한다. 이 외에도 단기유학 파견 대상자는 단기유학 파견 서약서를 포함한 필수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복귀 이후에는 단기유학 파견 보고서 제출이 수반된다. 또한 단기유학 해당 학기를 끝으로 졸업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1개 학기를 추가 이수해야

취재 | 고평강, 손유민, 이이수 기자 | 2023-09-06 12:15

자존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나를 사랑하는 정도라 하고, 어떤 이는 내가 나를 대하는 자세라 한다. 저마다 다른 자존감의 기본적인 차이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달려 있다. 자존감은 우리의 인생을 아울러 우리가 하는 △말 △행동 △판단 △선택 △감정 등 모든 방면에 영향을 준다. 어떻게 보면 ‘정신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중학교 1학년 첫 시험과 고등학교 입시 실패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첫 정기고사가 실시됐는데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초등학생 때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중학교 공부도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던 나는 그 당시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심이 생겼다.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단순하게도 그 다음에 본 시험, 즉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였다. 이전과 달리 한 달의 기간 동안 계획을 세워 시험을 대비했다. 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이후 시험공부에 필요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점점 효율적으로 공부해 3학년 때는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거의 시험 준비에 시간을 들이지 못하

78내림돌 | 이이수 기자 | 2023-09-06 11:48

지난 3월 24일 오전 11시 20분, 전체 대학원생 2,730명을 대상으로 전송된 메일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이 첨부돼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발송 메일 일부 회수 및 피해자 유출 사실이 통지됐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지는 후속 조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현 시점, 사고의 경위와 원인, 피해를 보상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취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 및 조사를 실시했다. 사고의 계기가 된 메일은 지난 3월 24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발송된 ‘2023년 대학원 생활비 지원 기금 장학생 선발 안내’ 메일이다. 기존 장학금 신청 과정에서는 담당자가 기금장학금 신청서 양식을 이전 장학생 선발 엑셀 파일로 수정 작업을 해 발송했다. 이때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엑셀 파일의 다른 시트에 포함돼 있던 정보를 삭제하지 않은 채 대학원생 전체 메일로 발송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인원은 졸업생 131명을 포함해 전체 368명이며, 그 중 361명은 △소속 △학과 △학번 △성명 △성별 △주민등록번호 △학적 △2021학년도 장학금 수혜내

캠퍼스 | 고평강, 이이수 기자 | 2023-06-15 10:00

기자로 활동해본 경험은 중학생 때 구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기자단 정도였다.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여럿 참여하면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진행요원과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까지 모두를 취재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하나의 행사가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깨닫곤 했다. 그 후 고등학생 때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됐다.신입생이 되고 1달 남짓 대학 생활을 누리면서 생각보다 학교에 대한 정보나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나 단체, 이벤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에브리타임과 같은 캠퍼스 커뮤니티에서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익명의 게시글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이처럼 미묘한 답답함을 기자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하게 됐다. 나와 같은 입장의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모두가 더욱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내도록 돕고 싶었다.대학에서 받은 또 다른 인상은 중고등학생 때보다 온전히 혼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설 일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도움받을 수 있는 친구와 선배, 교수님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수습기자의 다짐 | 이이수 기자 | 2023-04-1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