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중요성
자존감의 중요성
  • 이이수 기자
  • 승인 2023.09.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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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나를 사랑하는 정도라 하고, 어떤 이는 내가 나를 대하는 자세라 한다. 저마다 다른 자존감의 기본적인 차이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달려 있다. 자존감은 우리의 인생을 아울러 우리가 하는 △말 △행동 △판단 △선택 △감정 등 모든 방면에 영향을 준다. 어떻게 보면 ‘정신 건강의 척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들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중학교 1학년 첫 시험과 고등학교 입시 실패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첫 정기고사가 실시됐는데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초등학생 때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중학교 공부도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던 나는 그 당시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심이 생겼다.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단순하게도 그 다음에 본 시험, 즉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였다. 이전과 달리 한 달의 기간 동안 계획을 세워 시험을 대비했다. 그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이후 시험공부에 필요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점점 효율적으로 공부해 3학년 때는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거의 시험 준비에 시간을 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뒤 겪은 입시 실패는 영재학교 입시 실패로, 2차 지필고사는 통과했으나 3차 캠프를 치르고 실패를 겪었다. 이때 또한 중학교 첫 시험만큼은 아니지만 잠깐의 슬럼프를 겪었다. 이를 극복하게끔 해준 것은 역시 과학고 입학이라는 성공이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실패와 좌절로 인한 상처를 회복시킨 것은 또 다른 성공이었다. 앞선 경험에 비해 두 번째 경험은 좌절이 있었음에도 금방 일어설 수 있었는데, 이는 내 자존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의 계획에 의한 성공으로 자존감을 회복했기에 다시 실패를 겪더라도 받는 타격이 작고,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 역시 더욱 빨랐다.

높은 자존감은 살아가면서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학창 시절에 비해 성인이 돼 겪는 크고 작은 실패가 더 많을 것이고, 아직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세월이 훨씬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만약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라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격려함으로써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