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이 울고 있다. 강바닥과 퇴적물이 수은에 오염됐고, 이는 주변 지역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기에, 충분한 정도다. 포항공대신문은 형산강 오염의 실태를 밝히고, 교내 식수와 수산물은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대책이 세워져야 할지 짚어보았다.수은의 위험성미나마타병은 수은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후군이다. 미나마타병이 19세기 중반부터 일본에서 발병함으로 인해, 수은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무기수은 중독도 위험하지만, 주로 메틸수은의 형태로 존재하는 유기수은은 강한 신경 독성 물질로 중독 시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킨다. 미나마타병의 주요 발병 원인은 메틸수은 중독이다. 형산강에서 검출된 수은은 현재까지는 무기수은으로 알려져 있으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어느 곳인가? 어느 정도인가?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형산강 하류에서 잡힌 재첩에서 수은이 0.7ppm 검출돼 어패류 중금속 기준치(0.5ppm)를 넘었다고 포항시에 통보했다. 이후 8월 말에 포항시는 환경과학원에 형산강 하류 6개 지점의 퇴적물 금속 조사를 의뢰했고, 모든 지점이
취재 | 김휘 기자 | 2017-12-06 13:06
화재로 드러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민낯지난 8월 14일 오전 1시경, 상도동에 위치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이하 시외터미널)에 불이 났다. 불은 크게 번지지는 않아 45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외터미널에는 화재 며칠 뒤부터 지난달 말까지 천장 및 벽면의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다.현장 감식으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이번 화재가 시외터미널의 노후화로 말미암은 것임을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합선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실제로, 시외터미널은 지어진 지 올해로 32년이 됐지만,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적이 없어 외형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매우 낡은 상태다. 건물 벽면의 균열이나 대기실의 좌석은 군데군데 보수가 필요하고, 비가 오면 지하에는 물이 찬다. 또한, 지반 침하가 진행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각종 재해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인터뷰차 방문한 9월 중순에, 시외터미널은 화재 보수가 한창이었다시외터미널의 노후화로 인해 터미널 상인들도 열악한 환경 아래 있다. 현재 시외터미널 건물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터미널 상가 중 어느 한 곳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취재 | 김휘 기자 | 2017-10-11 01:34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환경미화원, 상시위탁 집배원 등 적지 않은 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기간제 교사들이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이하 전기련)는 7월 19일부터 여러 번에 걸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본부와 정부 서울청사,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절망을 느끼며, 정규직 전환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 불안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임용고시 응시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전국 중등예비교사들의 외침’, 전교조 모두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 단체는 공통으로 임용고시라는 현재 제도와의 형평성을 지적했고. 특히 교총은 예비교사들의 공무담임권 침해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며,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헌법과 교육공무원법을 어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
78오름돌 | 김휘 기자 | 2017-10-11 01:21
비트코인의 등장과 유명세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의 개인 혹은 단체가 만든 암호화폐 개념이다. 그가 2008년에 논문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을 암호학과 관련된 몇몇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면서 비트코인은 첫 모습을 드러냈다.암호학 마니아들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건드려 보던 비트코인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P2P(Peer-to-peer)와 분권화라는 아이디어는 혁신적이었다. 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생기면서 비트코인은 문화지 슬래시닷(Slashdot) 등의 언론에 조금씩 소개됐고, 1년이 지나지 않아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거래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화폐다운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등장으로부터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올해, 비트코인은 개당 가격이 약 4,266달러(약 464만 원, 8월 28일 기준)로, 가격이 본격적으로 안정되기 시작한 2012년의 개당 10달러에 비해 400배 이상 치솟아 있다.또한,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로, 누구나 개발 코드를 열람할 수 있다. 이를 참고해 현재까지 1,100여 개의 암호화폐가 만들어졌는데, 이중 이더리움(Ether
사회 | 김휘 기자 | 2017-09-06 17:27
지난달 6일 오전 7시 정각, A 군은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30분 뒤면 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의 아침은 평소와 같이 조용했지만, A 군은 노트북 앞에서 긴장한 채로 마우스를 쥐고 있었다. 필사적인 마우스 클릭을 뒤로하고 수강신청이 끝나자, A 군은 다시 잠을 청하기보다는 깬 김에 아침 수업을 준비했다.그런데, 정규학기 수강신청을 한 뒤 평소대로 수업을 듣는 풍경은 우리대학에서만 볼 수 있다. 먼저, 정규학기 수강신청을 방학 중에 진행하는 대부분의 국내 대학과 달리, 우리대학의 정규학기 수강신청 기간은 직전 정규학기 중에 있다. 국내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기간은 △서울대 1/19-1/25 △고려대 1/31-2/3 △연세대 2/13-2/17 정도였다. 가까운 한동대나, 연구중심대학인 KAIST의 수강신청 기간도 각각 1월 말과 1월 초다. 다음으로, 수강신청 후 결재 요청이 의무화돼있는 대학은 우리대학이 유일하다. UNIST나 한국항공대학교 등에서도 수강 상담이 의무화돼있긴 하지만, 수강신청 전의 검사 절차다.우리대학은 설립 원년부터 수강신청 기간을 정규학기 중으로 잡고, 수강신청 내용에 대한
문화 | 김휘 기자, 이승호 기자 | 2017-01-01 17:20
지난 2일 우리대학 체육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장은 원형 테이블로 꾸며졌으며, ‘30년의 모험과 30년의 꿈’을 콘셉트로 한 이번 행사는 △오프닝 △모험과 꿈의 장 △축하공연 △오찬 △클로징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도연 총장, 권오준 이사장, 장수영·정성기·박찬모·백성기 전 총장 등 POSTECH 설립에 기여한 내빈들과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했다.오프닝은 영상과 슬라이드 쇼를 통한 연혁 보고로 시작됐다.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1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영향력을 가진 대학임이 강조됐다. 이어 홍콩과학기술대학교 토니 챈(Tony Chan) 총장 등이 전달한 30주년 축하 메시지와 권오준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고, 200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Noyori Ryozi) 나고야대 석좌교수의 명예 이학박사 수여식이 열렸다. 특히, 우리대학은 노요리 교수가 과학계의 글로벌 리더로서 시대를 선도하는 기초과학 연구에 앞장선 데서, 그를 건학이념을 몸소 실현한 포스테키안의 롤 모델로 평가했다.‘모험과 꿈의 장’ 시간에는 김 총장이 앞으로의 대학 비전을 공유했다.
보도 | 김휘 기자 | 2016-12-07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