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박수문(화학) 교수는 지나치게 학자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치우쳐진 교육과 교수들의 연구를 위해 학부생들을 대학원 실험실로 유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된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특히 우리대학에서는 꼭 박사학위를 소지하지 않고도 유능한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는 임무 역시 중시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에도 힘을 실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교수들의 교육자적 입장을 강조하며 “학부생들이 연구참여를 할 때는 연구방법과 최신연구의 동향을 가르치도록 해야지 졸업 후 교수들의 실험실로 오는 것을 조건으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박 교수는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연구직을 생각하는 방향이지만 그 방향 속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졸업하면 취업의 문이 넓어져 궁극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학이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 교수 역시 “기업에도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 역시 대학의 중요한 임무며 학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배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대학원 진학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학교에서 취업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며 “교수들에게 직접 문의를 해 보는 등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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