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만 길러내는 교육 치중 경계해야 유능한 엔지니어 양성도 중요”
“학자만 길러내는 교육 치중 경계해야 유능한 엔지니어 양성도 중요”
  • 송양희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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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대다수의 교수들은 학생들의 진로상담 시 학생의 능력과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무조건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정묵(기계) 교수는 “다만 우리학교의 학생들의 능력과 석사과정 이상에서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많은 교수들이 대학원 진학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초창기부터 학술 중심의 대학원 교육을 표방하여 교수 초빙과 학생 선발이 이뤄지는 우리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수문(화학) 교수는 지나치게 학자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치우쳐진 교육과 교수들의 연구를 위해 학부생들을 대학원 실험실로 유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된다고 말한다. 박 교수는 “특히 우리대학에서는 꼭 박사학위를 소지하지 않고도 유능한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는 임무 역시 중시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에도 힘을 실어야 된다”고 말한다. 또한 교수들의 교육자적 입장을 강조하며 “학부생들이 연구참여를 할 때는 연구방법과 최신연구의 동향을 가르치도록 해야지 졸업 후 교수들의 실험실로 오는 것을 조건으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 박 교수는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연구직을 생각하는 방향이지만 그 방향 속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졸업하면 취업의 문이 넓어져 궁극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학이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 교수 역시 “기업에도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 역시 대학의 중요한 임무며 학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배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대학원 진학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학교에서 취업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며 “교수들에게 직접 문의를 해 보는 등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