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치사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 치사
  • 권오준 이사장
  • 승인 2017.02.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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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학위 취득과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포스텍 가족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
포스텍의 자랑이자, 과학·기술계의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금의 성취가 있기까지 묵묵히 헌신하신 학부모님들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들의 든든한 등불이 되어주신 김도연 총장님과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포스텍 가족 여러분!
교육을 통해 나라에 공헌하겠다는 교육보국(敎育報國)의 뜻으로 포스텍이 설립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습니다. 개교 당시 주변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국내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포스텍의 역사를 저 역시 포스테키안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포스텍은 개교 이래로 소수정예의 인재, 최적의 교육 및 연구환경, 탄탄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고등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후발주자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교육과 연구의 성과는 국내 최고 수준이며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의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3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3번째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것은 포스텍만이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텍의 이러한 눈부신 성장은 이를 위해 헌신한 모든 포스테키안의 열정과 개교 이래로 지속된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스텍의 새로운 30년은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다시 환원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한다는 포스텍 건학이념의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포스텍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국가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연구·개발 및 산학연 협동 체제를 더욱더 발전시켜 국가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기술을 연구하고, 학제간의 벽을 철폐하여 차세대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앞으로 세계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가 될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창의적인 선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창의적인 인재입니다. 소수의 선구자를 통해 인류의 삶과 사회의 모습은 지금까지 획기적으로 변화해왔습니다.
포스텍의 교훈은 ‘창의’, ‘성실’, ‘진취’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최우선 교육목표입니다. 포스텍의 설립자이신 고 박태준 설립이사장님께서도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말씀을 남기셨으며 창의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창의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입니다. 우리를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인도한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에 대해 “여러 가지 요소를 연결하는 능력”이라 정의하였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킨 그가 스마트폰의 모든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기존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잘 연결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였습니다.
‘연결’과 ‘융합’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기술의 결합으로 파생되는 수많은 가능성이 지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노력과 학업의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분께 주어진 새로운 도전의 세상으로 뛰어들기 바랍니다.
둘째,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한 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만이 창의적인 선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겪을 숱한 실패와 성공이 여러분을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졸업생 여러분이 차세대 과학·기술계의 지도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인류를 인도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학위수여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오늘 새롭게 출발하는 젊은 과학·기술 학도들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