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호‘ 역사에 대한 관심, 지금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계속되어야 한다 ’를 읽고
제378호‘ 역사에 대한 관심, 지금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계속되어야 한다 ’를 읽고
  • 박연준 / 산경 15
  • 승인 2016.1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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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이 기사를 읽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는 솔직하게 말해서 ‘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에 실린 박보검의 사진이었다. 그렇지만 필자는 박보검 못지않게 역사도 매우 좋아한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마다 이야기 듣는 재미를 알게 되어 역사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역사 중에서도 특히 국사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이유는 재미도 있었지만, 국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교육부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했고, 최근 사극 열풍으로 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을 기뻐했다. 혹자는 외울 것이 산더미다,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고리타분하다는 등의 이유로 역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특히 이공계 학생 중에는 역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역사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선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역사는 잘못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사회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인간의 욕심은 한결같아서 겉모습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한다. 독일과 일본의 모습을 비교하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형편없는 시국을 후대에 알려주지 않는다면 미래 언젠가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대부터 누적된 지식으로 우리가 현대 과학 기술을 이룩했듯 우리는 역사를 통해 진정한 선진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역사는 절대 어렵지 않다. 수천 년의 역사를 시간에 대해서 미분해보면 결국 개개인의 삶이 된다. 필자도 인물에 관한 뒷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극 콘텐츠를 매우 좋게 생각한다. TV 드라마에서 역사가 왜곡돼서 사람들에게 전달될 위험성도 있지만, 사람들이 ‘박보검’을 통해 ‘효명세자’를 한 번쯤 검색해 보았다면, ‘보보경심려’를 통해 고려 초기의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다면, 사극 콘텐츠가 충분한 긍정적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