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 해맞이한마당 학과별 주점 총 매출 비교
캠퍼스 - 해맞이한마당 학과별 주점 총 매출 비교
  • 명수한 기자
  • 승인 2016.06.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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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주점별 컨셉과 인기메뉴, 그리고 매출
우리대학 축제인 해맞이한마당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주간 시간 동안 열렸던 여러 이벤트 부스와 공연, 가수 에일리의 열창 그리고 밤 시간 동안 열렸던 여러 주점들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마실 거리 등 많은 놀 거리가 있었던 축제였다. 축제 속 부스들 중에서도 매번 빠짐없이 축제의 밤을 책임지는 부스가 있는데 바로 과 주점이다. 물론 다른 부스들도 나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렇지만 과 주점은 1학년 때 분반과 주로 활동하던 우리 학부생들이 학과 동기들과 함께 준비하며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실질적인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점을 찾아줄 손님들을 위해 재미있는 컨셉을 구상하고 메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잘 알지 못 했던 학과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도 11개의 학과에서 저마다 톡톡 튀는 컨셉을 보여주었다. 먼저 수학과는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급식을 먹는 학생들을 비유한 컨셉의 ‘수학과 급식실’ 주점으로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이 교복을 입고 학생들이 쓸법한 장난스러운 말투로 손님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다음으로 물리학과는 최근 유행했던 동물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주(酒)토피아’ 주점으로 구성원들이 귀여운 동물의 귀 머리띠 등을 하고 다니며 주문을 받았다. 화학과는 ‘IU보단 AU’ 주점으로 연금술사들이 만드는 사랑의 묘약이라는 컨셉이었다. 예쁜 색의 물약(칵테일)에 토핑으로 주점장의 눈물(개구리알)을 추가해서 술을 주문할 수 있어 마치 연금술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생명과학과는 ‘꽃밭 유치원’ 주점으로 구성원 모두가 노란 색 유치원 복을 입고 주문을 받아 마치 실제 유치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신소재공학과는 우리대학 주변의 유명 술집 이름을 패러디한 ‘엠종빈’ 주점으로 메뉴 또한 그 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로 준비하였다. 기계과 주점은 ‘올때 ME로나’ 주점으로 인터넷 유행어인 ‘올때 메로나’를 패러디하여 기계과 주점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산업경영공학과는 ‘학점 한모금’ 주점으로 수강정정 기록지를 가져오면 서비스를 주는 등 학점으로 인해 가슴 아픈 학우들을 달래주었다. 전자전기공학과는 ‘5월의 크리스마스’ 주점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는 가운데 구성원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주문을 받았으며 안주를 시키면 산타 모자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컴퓨터공학과는 컴퓨터공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드 튜링’주점으로 부타동(일본식 돼지고기 덮밥)과 고기 초밥 등의 메뉴를 다루는 고급 레스토랑 주점을 운영했다. 화학공학과는 ‘CE bar’ 주점으로 얼핏 욕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시바견(일본 토종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주점이다. 마지막으로 창의IT융합공학과는 ‘Hell O ween’ 주점으로 드라큘라, 구미호 등 각종 요괴로 분장한 웨이터들이 돌아다니며 할로윈의 분위기를 주었다.  
그렇다면 이번 과 주점의 인기 메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먼저 모든 주점을 통틀어 가격이 2,000원을 넘는 메뉴 중 가장 많이 팔린 메인 안주는 생명과의 염통 세트로 4,000원에 총 169개가 판매되어 단일 메뉴로 67만 6천 원의 매상을 올렸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주류는 화학공학과의 유자소주로 병당 4,000원에 총 204병이 판매되어 단일 메뉴로 81만 6천 원의 매상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과 주점 중 최고의 매출을 낸 3개 과는 어디일까? 우선 매출 3위는 433만 4천 원의 매출을 낸 화학과이며,  2위는 544만 원의 매출로 아쉽게 1등을 놓친 생명과학과이다. 끝으로 영예의 매출 1위는 547만 원의 매출을 낸 컴퓨터공학과가 가져갔다. 고급 레스토랑이라는 이미지와 고기 메뉴를 취급하는 전략이 잘 들어 맞았다.
순위권에 들지 못한 나머지 과들의 매출은 12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에 분포했다. 절대적인 매출과 주점의 흥행 사이에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마다 다른 학생 수와 그날그날 준비한 재료의 양도 매출에 영향을 주었다. 그렇지만 누가 더 장사를 잘했는지를 떠나서 오랜 시간의 아이디어 회의와 준비로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안주와 술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은 모두가 동일하다.
과 주점을 하느라 수고했을 학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