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을 위해 쓰일 1학기 생활 공략본
새내기들을 위해 쓰일 1학기 생활 공략본
  • 김근우 / 전자 15
  • 승인 2016.03.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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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헌내기가 되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겪었다. 술도 많이 마셔봤고 공부도 나름으로 열심히 하였으며 동아리, 분반, 학과 등 많은 사람과 친해지기도 했다. 지금이야 익숙하게 대학생활을 해내고 있지만, 입학 당시만 하더라도 이 생활은 나에게 너무나도 낯설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때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 글은 그때의 심정을 담아 올해 새로이 입학한 새내기들을 위해 쓰일 1학기 생활 전반에 대한 공략본이다.
1학기가 시작되면 일단 침착해야 한다. 분반 개총, 과 개총, 동아리 개총 등 많은 모임들이 정신없이 널려있다. 하지만 웬만해선 선배님들이 다 친절히 대해주시고 또 잘 지도해주시니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문제는 뒤풀이다. 술잔을 받자니 어디까지 받아야 할지 애매하고 또 거절하자니 눈총 받을까 겁난다. 그럴 땐 너무 나서지 말고 선배님의 말씀에 맞장구를 잘 쳐주며 “호호호 깔깔깔”만 잘 해주면 된다. 선배들도 알고 보면 외롭다. 특히 고학번일수록 그렇다. 말동무가 필요하다. 독거노인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모임들을 무난히 해결하고 나면 앞으로의 관건은 학점관리이다. 앞 분반의 경우 1학기 수강 과목으로는 미적분학, 일반물리1, 생명과학, 프로그래밍(=전산), 대학 생활과 미래설계, 글쓰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신입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과목은 프로그래밍이다. 왜냐하면, 일반물리나 미적분학과는 달리 프로그래밍은 과목 자체를 처음 접하는 새내기들이 대부분이고 또 그 난이도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줄 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모 대학 컴공과 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교수님께서 학점 자체는 나쁘게 주시지는 않는 편이지만 중간에 던지고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과목에 대한 평은 좋지 않다.)
만약 자신이 C언어에 대하여 1도 모르는 신입생이라면 SMP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SMP는 간단히 말해 그룹과외라 보면 된다. 미적, 물리, 전산 등 다양한 과목에 대하여 고학번 선배들이 새내기들을 위하여 과외를 해주는 것인데 이 중에서도 전산 SMP가 제일 효과적이다. 보통 SMP 멘토는 컴공과 선배님들인데 이분들은 밥 먹고 프로그래밍만 하시는 분들이라 1학년 수준의 프로그래밍은 정말 쉽고 차근차근히 잘 가르쳐 주신다. 나 또한 1학년 시기에 전산 SMP를 들었고 그 덕에 무난히 프로그래밍을 마칠 수 있었다. 전산은 미루면 미룰수록 답이 없는 과목이므로 SMP의 도움을 받고 1학년 때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