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새해를 바라며
소통과 공감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새해를 바라며
  • 주태하 / 화학 교수
  • 승인 2014.01.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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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새해 인사는 서로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연초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런 새해 인사가 물론 의례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없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길게 또는 짧게 여행하고 생활하며 느낀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개인의 행복 지수가 나라 또는 개인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아주 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그룹 사이에서 갈등이 많은 사회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각 개인이 행복해지는 길이지만 이는 어려운 일이며, 개인 사이의 또는 그룹 사이의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 해결책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이 치유되지 않고 증폭되는 데는, 역시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소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고 하여 상대방에게 말을 하는 행사를 마련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소통이 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소통이란 말 그대로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의 시작은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다음으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이 없을 때 일방통행, 독단, 불통의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행동을 보일 때 비로소 소통이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평과 불만만을 토로하는 요즘에, 각 구성원 사이에 얼마나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 한편 궁금합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항상 느끼는 것은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입니다. 제가 포스텍에 부임하여 강의와 연구를 준비하며 보낸 첫 해가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 앞으로 포스텍에서 지낼 날이 그 동안 지내온 날보다 훨씬 적어졌습니다. 학생들도 입학한 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졸업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요즘 저의 주변이나 학교 안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은데 나이가 들면서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아무쪼록 서로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새해는 모든 분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