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학을 알고, 사랑하고, 몸담은 지 몇 년뿐이 되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대학과 함께해 온 분들께 지난날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학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내가 우리의 대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랑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우리의 대학을 위해서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내가 속한 수많은 공동체 중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텍의 총학생회장단을 맡을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27년은 우리대학을 최고 교육연구기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우리대학이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오직 우리대학만의 새로운 문화와 윤리, 학생활동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대학은 지금 선배님들의 노고에 힘입어 세대교체와 재도약을 이루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상처를 입고 아픔을 느낄 수도 있고, 새살이 돋아나고 성장통이 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어떻게 이 상처를 해쳐나가며, 대학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갈까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속한 우리대학의 발전은 또 다른 나의 발전이기에, 나의 애증과 사랑의 실천이기에 학생들도 저마다의 위치에서 무엇이든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무언가를 해나가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활동은 분명 후에 큰 결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배우는 것이고 그 중 한 가지가 공부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또 여러 가지 다양한 배움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학생들이 지금보다도 더 신나게 놀고 신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배워나감으로써, 훗날 돌이켜볼 신나는 한 해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이를 함께 고민할 것이고, 학생들 사이에서의 총학생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쪼록 즐거운 올 한 해를 기대해봅니다.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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