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은 왜 나오지 않을까?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은 왜 나오지 않을까?
  • 신용원 기자
  • 승인 2013.09.2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에너지 제한 정책 이행 과정에서 비롯
정부는 잇따른 원전 가동 중단과 여름철 전력 수요의 증가로 인한 전력난을 방지하고자, 지난 6월 17일 에너지 사용 제한을 공고하였다. 기간은 6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였고, 미이행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였다.
구체적인 에너지 사용 제한은 △작년 6월 대비 8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기사용량 3% 의무 감축 △실내온도 26℃ 이상 유지(단, 도서관, 강의실, 실험실, 전산ㆍ통신실, 보존시설 등은 제외)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 금지 △권역별 냉방기 순차 운휴(경북지역은 14시~14시 30분, 15시~15시 30분, 16시~16시 30분)이다. 또한, 전기 사용제한에 따라 전력 피크 시간대인 10시~11시, 14시~17시 총 4시간 동안 한국전력공사에서 정한 전기사용 상한량의 100%를 초과하거나, 1시간 동안 110%를 초과하게 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우리대학은 가속기연구소, RIS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미아 등 전력 감축 공동이행자 중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이에 우리대학은 전력 사용을 3단계로 구분하여 전력 사용 제한 정책을 시행했다. 1단계는 7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되었으며, 정부의 전력 사용 제한 정책, 사용하지 않는 조명과 실험장비 및 사무기기를 끄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4층 이하의 승강기 사용을 중지하며 장애인 활동 건물을 제외한 5층 이상은 격층 운행하고, 피크시간대의 실험장비 사용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도 해당된다. 2단계는 8월 5일부터 30일까지 시행되었다. 전력 피크 시간대의 과태료 부과에 대비하기 위해 1단계에 비해 냉방기 순차 운휴를 강화하였고, 실험장비 사용 자제 요청 등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포함한다. 3단계는 정부의 심각단계 발표 시 발효되며, 이 경우 지역별 단전이 실시된다. 만일 시행되었다면, 우리대학은 비상발전만으로 중요한 시설에만 전력을 공급해야 했다.
이렇게 단계별로 전력 감축을 시행한 결과, 우리대학은 하반기 잠정 사용전력량에서 4~7% 정도를 감축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암학술정보관 운영변경의 경우, 시설운영팀은 전력에서 400만원이, 배열(지역난방)에서 250만원이 절감되어 연간 총 65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대학은 체계적인 전력 관리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사용제한 정책을 모두 이행할 수 있었다. 시설운영팀은 “학교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더운데도 냉방기를 운행하지 않아 불쾌했다는 일부 학생들의 의견에는 “냉방기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가정집의 에어컨처럼 쉽게 켰다가 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기 온도가 애매한 수준일 때에는 가동하기 쉽지 않다”라며 학생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