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출신 김경보 교수, 골수암 신약 ‘카이프로리스’ 개발
우리대학 출신 김경보 교수, 골수암 신약 ‘카이프로리스’ 개발
  • .
  • 승인 2012.12.05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적어…기존 항암제 대체 전망
우리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켄터키대 김경보 교수는 예일대 크레이그 크루즈(Cragi Crews) 교수와 함께 재발 다발성 골수종에 사용되는 항암제 ‘카이프로리스(Kyprolis)’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항암제는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항암제는 암세포의 프로테아좀(proteasome)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명이 다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프로테아좀의 작용을 억제하면 암세포에 단백질이 축적돼 사멸에 이르게 된다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대사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프로테아좀의 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존의 다른 항암제로 치료를 받았으나 더 이상 호전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7~8개월간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23.7%가 반응을 보였으며, 말초신경계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다른 항암제에 비해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역시 현저히 적어 기존의 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을 신약으로 의학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판매자인 오닉스는 2013년에는 1억 5천만 불, 2014년에는 2배가 넘는 3억 7천만 불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투자전문기관은 카이프로리스가 2016년까지 10억 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에서 학사를, 우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도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예일대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약물 합성 연구에 참여, 카이프로리스의 공동발명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신약 개발은 기본 원리 개발에서부터 임상실험까지 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은사이신 포스텍 김동한 교수님 아래에서 연구 지도를 받은 경험이 이번 성과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