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원인균 퇴치 단서 찾았다
위암 원인균 퇴치 단서 찾았다
  • 승인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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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Helicobacter pylori : H.파이로리)균을 퇴치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생명과학과 오병하교수팀에 의해 밝혀져 학계의 주목
을 받고 있다.

생명과학과 오병하교수ㆍ하남출(박사과정) 연구팀은 구조생
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네이처 스트럭처럴 바이올
로지’ 6월호에 발표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우레아제
(urease)의 초분자 거대구조 형성과 내산성(내산성)’이란 제
목의 논문에서 H.파이로리균이 강산성인 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H.파이로리균이 분비하는 요소 분
해 효소인 우레아제의 결정구조 분석을 통해, 우레아제가 단
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12개씩 결합해 둥근 모양의 초분자 거
대구조를 형성, 위산에 견디는 강한 내산성을 갖게 된다는 사
실을 밝혀냈다. 또 H.파이로리 우레아제 결합체가 만들어낸
암모니아가 H.파이로리 주위에 있는 강산성 위액을 중화시키
면서 일종의 보호막을 만들어 H.파이로리균이 위에서 생존
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H.파이로리 우레아제가 이번에 밝혀진 특수구조를 활용
해 위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수소이온농도(pH)3’의 강산성에
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H.파이로리 우레아제는
‘pH5’에서 죽는다는 기존 이론을 뒤집었다.

오 교수는 “현재 H.파이로리 우레아제가 강산성 환경에서 생
존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
했다.

한편 네이처 스트럭처럴 바이올로지는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을 미국 위스콘신 의대 병리학과 ‘브루스 E.던’교수의 비평논
문과 함께 게재했다. 던 교수는 “이번 연구는 H.파이로리균
에 대한 20년 연구 역사에 새로운 개념 하나를 정립하는 획기
적인 연구다. 이로써 이 균을 박멸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