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 전 포스텍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래서 항상 집에서만 사용하던 컴퓨터를 기숙사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숙사에서 처음 인터넷을 사용할 때 인터넷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생각했다. 나는 단순히 환경조건마다, 지역마다 인터넷 속도가 다르겠거니 생각하고 넘겼는데, 주위 친구들도 대부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P2P로 파일을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집에서는 1분 만에 다운로드를 했던 파일도, 기숙사에서 받으면 30분씩 걸렸다. 이렇게 인터넷 속도가 느린 점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던 찰나에 이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는 기숙사이다. 이 기사에 의하면 현재 비주거지역에서는 600Mbps의 대역폭을 사용하지만, 주거지역에서는 300Mbps의 대역폭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분명히 학교 측에서 기숙사에서의 인터넷 속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하는 대역폭의 수치와, 그 수치를 분석해서 한 학생당 영화를 받는데 10시간이 걸린다는 예를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느린 원인과 그 과정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잘 알 수 있었다. 학교 측에서 인터넷 사용에 제한을 둔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 P2P에서의 파일 다운로드, ‘아프리카 TV’ 등 각각 항목에 대한 설명이 현재 상황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영화나 음악, 게임 등의 여가생활을 많이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를 일부러 제한하는 학교 측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학생들이 모두 기숙사에서 인터넷으로 여가생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으로 과제를 하기도 하고, 정보를 찾기도 한다. 과제를 하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더 답답하고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 속도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학생들의 불만사항과 불평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구체적인 불만사항을 기사에 제시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까지 도출해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관련 부서와 학생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관련 부서가 어떤 부서를 말하는 건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학생들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