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고분자의 새로운 분리·분석법 개발과 이를 이용한 고분자 물성연구에 주력해온 장 교수는 분석법을 자체 개발해 고분자 물질의 △정확한 분자량 분포 △조성 분포 △곁가지 분포 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해내며 고분자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바꿀만한 연구업적을 세웠다.
장 교수는 작은 분자들의 분리와 분석에 사용되던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방법을 고분자의 분석에 적용하여, 기존에 사용되던 크기배제 크로마토그래피 방법보다 월등하게 높은 분해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크로마토그래피 칼럼에 온도를 변화시키면서 그 분해능을 증진시키는 기술은 장 교수가 개발한 독창적인 분리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방법을 활용하여 그리스·미국·독일 공동연구팀과 함께 지난 30여 년간 고분자 과학계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고리형 고분자의 유변학(流變學, rheology)적 성질을 밝혀내 <네이처 머터리얼스>에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장 교수는 미국 표준국 고분자연구부와 한국화학연구소를 거쳐 1988년 우리대학에 부임했으며, 고분자의 분리·분석 분야에서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화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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