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을 저버리지 말자
요즘 기숙사 복도나 휴게실 앞에 봉지에 담긴 빈 그릇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배달업체에서 시켜먹고 남은 빈 그릇들이다. 내가 입학했던 2004년은 기숙사에 스마트카드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음식을 시켜먹은 후 남은 그릇들을 봉지에 넣어 방문 앞이나 휴게실 앞에 놔두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내가 발견하는 빈 그릇들은 잘 정돈되어 비닐봉지에 담겨있기보다는 남은 음식들과 뒤범벅되어 쓰레기마냥 비닐봉지 속에 처박혀있는 그런 모습이었다.스마트카드 시스템이 기숙사에 도입되면서 더 이상 배달업체 직원들이 기숙사에 들어올 수가 없었고, 그 때문에 방문이나 휴게실 앞에서 이루어졌던 일들이 기숙사 앞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기숙사 앞에서 음식을 받고 다 먹은 후 그릇은 기숙사 앞에 있는 퇴식대에 넣어두는 방식은 아직까지 규칙으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것 같다. 남은 음식을 회수용 그릇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그릇을 반납하지 않고 씻어서 가지기까지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규칙을 저버리지 않는 포스테키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배달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우리대학에 음식을 배달하면서 갖고 있을 나름의 기대를 우리 스스로가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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