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학교와 같은 한정된 만남의 환경에서는 친구 이외의 사람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학생기자’는 교수님, 외부인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일이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신문사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흔히 대학생=지성인이라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대학에 들어오기까지 모두들 열심히 공부했고, 그 성과가 인정되었을 때 대학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성인이라고 말하기에 나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신문사는 적어도 나의 이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사를 쓰고 신문을 만드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에 익히는 언론인의 자세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쉽게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성인이라면서 항간에 떠들썩한 사회현상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비록 수습기자이지만 한 학기동안 날카로운 눈을 갖고 냉철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자의 자세를 배울 것이다. 그리고 정기자가 되었을 때는 ‘나도 지성인이다’라고 스스로 자부하면서 신문을 만들고 싶다.
나중에 진짜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만들었던 신문들을 보면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 버둥거리며 노력한 나를 보며 뿌듯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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