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지난달 27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6회 POSTECH SF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POSTECH SF 어워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SF 공모전으로, 과학 기술적 상상력과 문학적 사고를 결합한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공모전은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월 11일 자정까지 진행됐고, 전국 38개 대학에서 총 73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수상자는 지난 2월 19일 우리대학 소통과 공론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영예의 대상은 우리대학 유재원(수학 통합) 씨의 단편소설 ‘강철 날개’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총장상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는 △노대원 △이산화 △이종산 심사 위원이 맡았으며, 심사 위원단은 해당 작품에 대해 “차분하고 정교한 서사를 통해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유재원 씨는 시상식에서 “글을 쓰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SF를 읽고 써왔다”라며, “여러 번 도전 끝에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결국 이 자리에 서게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세 작품이 선정됐다. △동아대 박윤지(환경·에너지공학부) 씨의 ‘선의 상수’ △한국과학기술원 류광민(생명과학과) 씨의 ‘A. 윌슨 사건’ △전북대 고은누리(전기공학과) 씨의 ‘천재 박사 유진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각 200만 원의 상금과 총장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소감을 통해 SF 창작의 의미와 개인적 경험을 전했다. 박윤지 씨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춰가는 과정이 큰 즐거움이었다”라며 “앞으로도 SF가 가진 과학과 인간의 마음을 함께 다루는 매력을 계속 탐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 씨의 ‘선의 상수’는 SF가 시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규모 있는 상상력을 선보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광민 씨는 “‘확률과 윤리적 선택’이라는 문제의식을 작품에 담았다”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A. 윌슨 사건’은 법정 서사를 채택해 특유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은누리 씨는 “인공지능과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갈등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천재 박사 유진리’는 등장인물의 조형이 뛰어나며, 과학계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한편, POSTECH SF 어워드의 수상작들은 지난해부터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있다. 연구실과 강의실에서 출발한 이공계 학생들의 과학적 상상력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