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축제는 ‘여유’와 ‘화합’ 통해
[지곡골 목소리] 축제는 ‘여유’와 ‘화합’ 통해
  • 최승남 / 전컴 07
  • 승인 2007.05.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아 정체성’을 찾는 것
경쟁은 어떤 사회에서도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날 과도한 경쟁은 이미 경쟁 자체의 긍정적 의미마저 퇴색시켜 버렸다. 이에 따라 우리는 ‘나’와 ‘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 이번 축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축제 행사에 참여하면서 함께 뛰는 학우들 사이에서 ‘너’와 ‘나’ 라는 표현대신 ‘우리’라는 표현이 더 살갑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제의적인 의식에서 비롯되었던 축제의 기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땅의 축제는 아직도 신성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 비해 제의적 기능은 거의 퇴색되었고 유희적 기능이 이 시대의 축제를 대변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놀이는 아닌 것이다. 그저 단순한 놀이라면 우리는 ‘축제’라는 이름은 붙이지도 않을 것이다. 축제는 힘든 일상적인 삶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화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이상을 꿈꾼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면서부터 현실을 조금씩 인식하게 된다.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자신이 젊다는 것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저 현실에 묻혀 안이하게 일상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이상에 대해 완전히 포기하지 못한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이 대학생들의 모습이다. 축제는 대학생들에게 일상적이고 안이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보라고 말한다. ‘젊음’·'열정'·‘패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하여 대학생들이 ‘자아 정체성’을 찾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대학축제는 ‘담장을 없애는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축제 기간만큼이라도 대학의 담장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축제라고 하여 단순히 대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열려있는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홍보를 강화하여 주민들에게 축제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축제에 참여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가능할 때 비로소 대학이 지역사회의 건전한 문화를 주도하는 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