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맞춤형 인공지능, POSTECH AI 출범
우리대학 맞춤형 인공지능, POSTECH AI 출범
  • 김범준 기자
  • 승인 2026.02.15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말, 대형 언어 모델(이하 LLM)을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사용에 특화한 생성형 AI 서비스 ‘POSTECH AI’의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구성원은 ‘https://genai.postech.ac.kr’로 접속하면 로그인 이후 사용할 수 있다.

정보기술팀 강병진 씨는 “POSTECH AI는 단순 AI 도입이 아닌, 우리대학만의 인프라 구축 전략이다. 우리대학은 AI를 △연구 △행정 △교육 전반을 연결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출시 배경을 소개했다. 개발 과정에 대해 강 씨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해 △보안 △SSO(통합 인증) △내부 문서 연동 △RAG(검색 증강 생성) 기능을 갖춘 LLM 플랫폼을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언어 모델은 △GPT △Gemini △Sonnet을 사용했다.

POSTECH AI 서비스에 접속하면 직관적인 대화형 검색 창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좌측의 AI 에이전트와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및 상황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프로젝트 메뉴에서 특정 주제에 관한 데이터와 대화 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선행 연구 조사, 학술 문서 작성 등 연구 보조 기능부터 파일 번역과 이미지·PDF 내 텍스트 추출과 같은 번거로운 업무까지 수행한다. 또한 음성 기록을 바탕으로 회의록을 생성하는 음성 노트 기능도 제공한다. 나아가, 14종의 업무별 특화 서비스인 ‘AI 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면접 대비가 필요한 사용자는 면접 질문 생성기를, 연구자는 연구 지원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강 씨는 이번 서비스가 API(데이터를 주고받는 매개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공되는 API를 통해 △학생 △연구자 △창업을 준비하는 구성원은 자신만의 AI △서비스 △도구 △스타트업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다”라고 소개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이 큰 상업용 API 대신 공공 인프라 성격의 API를 제공함으로써 AI 기반 기술 사업화 캠퍼스를 실현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안에 관해서도 “데이터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민감 정보 필터링 등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보기술팀은 현재 구성원의 사용 패턴을 분석 중이며, 여러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에 앞서 작년 11월, UNIST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 ‘유니아이’를 공개했다. 행정과 연구 업무를 돕고자 출시된 ‘유니아이’는 기술이전 계약서 검토 기간을 한 달에서 하루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자체 AI 구축과 구성원 대상 무료 제공은 혁신적 도전으로 평가할 만하다. 생성형 AI의 유료화 속에서 학내 구성원의 금전적 부담까지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온라인 강의 플랫폼 PLMS 및 각종 연구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함으로써 접근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까지도 생각해 볼만하다. 우리대학만의 △연구 △교육 △행정에 최적화된 AI 운영 모델로 고도화될 POSTECH AI라는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