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신년사: 내일, 다시 이륙할 우리
2026년 신년사: 내일, 다시 이륙할 우리
  • 총학생회장 윤준하(융공 24)
  • 승인 2026.01.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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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포항공과대학교 제40대 총학생회장 윤준하입니다. POSTECH 구성원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시는 일들과 마음속 소망들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옛날 사진을 들여다봤습니다. 사진 속의 낯선 아이는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2026년을 맞이하는 저를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 와서 밝은 웃음으로만 살아가는 지금의 저는 짓지 못할 낯선 표정입니다. 불만이 많던 아이는 어느새 자라 이 청암로 일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 좋아하는 제게 알맞은 학교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성공·성장·발전과 같은 단어를 어깨에 짊어지고 ‘꺼지지 않는 지식의 용광로’에서 불타는 열의와 의지로 살았습니다.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공학과 과학. 이를 공부하는 최고의 기관인 우리 대학에서 유수의 인재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할 수 있음은 어쩌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이미 다양한 길을 걸어온 동문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걸어가는 동기들, 후배들뿐만 아니라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교수님들, 선생님들, 그리고 청소·학식·시설 등을 담당해 주시는 근로자분들까지. 정말 존경스러운 모두가 계시기에 우리가 안온한 공간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 역시 우리의 구성원들이 우리의 공간에서 다른 걱정 없이 우리의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병오년, 새로운 얼굴과 익숙한 얼굴이 대한민국 최고의 사학으로 각 지역에서 모여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낯선 가족과 이웃들을 먼 과거와 미래의 낯선 나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기를. 그리고, 누구보다도 엄격하고 모질어질 수 있는 자신에게, 자신을 사랑해 주는 가족에게처럼 친절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때로는 난관이 찾아와 지치고 힘들어도 하늘을 뚫고 이륙할 자신감으로, 또 자신과 서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는, 미래의 낯설어질 자신이 돌이켜봤을 때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한 1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총학생회장 윤준하(융공 24)
총학생회장 윤준하(융공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