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위치한 우리대학 협력 연구단
전국 곳곳에 위치한 우리대학 협력 연구단
  • 양지윤, 김태린 기자
  • 승인 2026.01.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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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위치한 우리대학 협력연구단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전국에 위치한 우리대학 협력연구단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우리대학은 전국 곳곳에 있는 협력 연구단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 기술 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중심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다양한 대학뿐 아니라 연구원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그중에서도 △IBS 반데르발스 양자 물질 연구단 △차세대 반도체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하 POLARIS)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하 포-가 연구원) △ 한국막스플랑크양자물질센터(이하 KOMQUEST) 네 곳의 협력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재했다.


기초과학으로 여는 국가적 협력, IBS 반데르발스 양자 물질 연구단

첫 번째로, 우리대학이 대한민국 기초과학 생태계 내에서 어떤 핵심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내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nstitute for Basic Science, 이하 IBS) 캠퍼스 중 하나인 반데르발스 양자 물질 연구단의 단장 조문호(신소재)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IBS는 무엇이고, 반데르발스 양자 물질 연구단은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가

IBS는 “한국은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국가 주도 기초과학 연구 기관이다. 이는 응용 기술에 비해 장기간 누적된 기초과학의 저변이 부족하다는 반성 속에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 30여 개 연구단이 배치돼 있고, 현재 우리대학에는 반데르발스 양자 물질 연구단을 포함해 총 세 연구단이 자리잡고 있다. 본 연구단은 2차원 물질을 분석하고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신양자물질을 설계 및 합성해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소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Q. IBS 연구 활동을 통한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IBS는 각 연구단이 독립적으로 세계적 성과를 창출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산학협력 역시 당장의 산업 문제 해결보다, 미래 기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문에 초점을 둔다. 우리 연구단은 기존 공정 개선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초과학의 혁신과 저변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Q. 기초과학 연구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기초과학의 사명은 인류의 ‘앎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다. 즉각적인 활용성이 없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연구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연구중심대학의 적극적 참여와 차세대 인재 양성이 지속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교육으로 여는 협력, POLARIS

두 번째로, 우리대학이 공학 교육 핵심 플랫폼으로서 수행 중인 역할을 살펴봤다. 이에 본지는 총 7개 대학이 참여 중인 POLARIS의 우리대학 단장 김병섭(전자)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POLARIS는 무엇이고, 우리대학은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가

POLARIS란 교육부 지원 아래 △우리대학 △강원대 △대구대 △서울대 △숭실대 △조선이공대 △중앙대 총 7개 대학이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동 교과 개설 및 학점교류를 통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우리대학은 전자회로 등의 수업 개설과 함께 나노융합기술원(NINT) 반도체 공정 실습 시설을 개방해 타대학 학생들에게 고급 장비를 활용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Q. POLARIS를 통한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협력은 크게 △공동 커리큘럼 운영 및 학점 교류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반도체 공정 실습 경험 제공으로 구성된다. 전공 수업의 교류 뿐만 아니라 인근 포항제철초 등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자공학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의 연구 인턴 기회는 연간 100명의 타대학 학생이 참여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타대학의 벤치마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Q. POLARIS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POLARIS의 가치는 가시적인 ‘결과’보다 공정한 ‘기회’ 제공과 협력을 통한 양질의 ‘과정’을 제공하는 데 있다. 하지만 현재 사회는 표면적 결과와 정량적 성과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대학본부 차원의 공간·인력 지원 확대와 과정 중심 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 대학 간 공동연구기관, 포-가 연구원

세 번째로, 우리대학이 다른 대학과 직접적인 공동연구기관을 세운 사례를 살펴봤다. 본지는 포-가 연구원 김완욱(가톨릭대 의과학과) 원장을 인터뷰했다.

Q. 포-가 연구원은 무엇이고, 우리대학은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가

포-가 연구원은 국내 최초 대학간 공동연구기관으로서 2002년 우리대학과 가톨릭대 간 학술연구교류 협정이 체결된 후 ‘병원’과의 공동연구 필요성을 느끼고 2005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첨단의료기기 및 제재 개발 △진단 및 영상기술 개발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 △생리활성 조절제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Q. 포-가 연구원을 통한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연구는 양 대학 및 외부 입주기업의 공동연구진들이 본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규모에 따라 △Flagship Project △Star Project △공동연구지원사업으로 구분된다. 공동연구의 한 사례로 김철홍(기계) 교수와 조재형(가톨릭대) 교수의 광음향초음파기기 개발이 있다. 이는 스타트업 ‘옵티코’를 통해 사업화됐다. 이외에도 제넥신(Genexine)을 포함한 3개의 스타트업이 상장하는 등 단순 연구뿐 아니라 기술 개발을 통한 상용화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Q. 포-가 연구원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올해로 포-가 연구원이 20주년을 맞았다. 사람도 20년이 지나면 성인이 되듯 포-가 연구원도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때가 됐다.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면역의학, 재생의학 연구뿐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 또한 선도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이오헬스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

한국형 Harvard-MIT-HST의 구축을 위한 의공학연구센터 설립 또한 계획에 있다. 활발한 공동 연구를 통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양교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KOMQUEST, 아시아 최초 양자물질 국제센터

우리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IBS-양자나노과학연구단, 이하 QNS)와 함께 독일 막스플랑크 미세구조물리연구소와 협력해 KOMQUEST를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본지는 한국 측 공동 단장으로 QNS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아스 하인리히(이화여대) 교수를 인터뷰했다.

Q.  KOMQUEST는 무엇이고, 우리대학은 어떤 역할을 수행 중인가

KOMQUEST는 세 대학을 비롯해 두 개의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센터와도 협력하는 매우 큰 협력사업이다. 각 협력단이 각자의 강점이 있기에 물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할 계기가 될 것이다. KOMQUEST는 아시아 지역의 거점으로 2차원 물질을 비롯한 다양한 양자 물질들을 연구할 것이다. 우리대학은 김준성(물리) 교수가 공동 단장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우리대학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만큼 이를 이용한 연구들이 포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Q. KOMQUEST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매우 긴 시간 동안 KOMQUEST을 준비한 만큼 함께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같은 물질에 대해 색다른 시각과 기술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KOMQUEST를 통해 어린 학생들의 연구 교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KOMQUEST를 이용한 협력이 유럽과 한국의 연구자들이 서로의 지역에 방문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기술 발전이 고도화됨에 따라 현대 과학기술은 다분야의 결합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전국 곳곳의 협력 연구단을 통해 연구가 우리대학 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