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제기되는 중앙 냉난방 문제, 학생과 대학 양측의 입장은?
매년 제기되는 중앙 냉난방 문제, 학생과 대학 양측의 입장은?
  • 유영주, 최진현 기자
  • 승인 2025.12.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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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냉난방에 대학 구성원과 대학측의 입장
▲우리대학 냉난방에 대학 구성원과 대학측의 입장

우리대학은 구성원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 냉난방 시스템은 각 지역 기계설비의 중심이 되는 동력실로부터 냉수, 온수를 생산한 후, 각 건물로 보내어 건물을 냉난방하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중앙 냉난방 시스템은 단가가 저렴하며 공간 소모가 적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별적인 온도 조절이 어렵고 냉난방이 공급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단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선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이상기후로 인해 해가 갈수록 더위와 추위가 지속되는 기간이 늘어나며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중앙냉난방 시스템에 대해 학생 측과 시설운영팀 양쪽의 상황을 정리했다.

자신이 정할 수 없는 냉난방, 최소한의 선택지는 필요

본지에서는 학생 측의 불편 사항과 의견을 듣고자 우리대학의 냉난방 시스템에 불만을 가진 익명의 학우 A 씨, B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이들에게 현행 냉난방 시스템의 만족도와 구체적인 불만 사항을 물어봤다.

A 씨는 현재 시스템의 만족도를 5점 만점에 2.5점으로 평가하며, 기숙사 방의 온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큰 불만 사항이라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거주 중인 기숙사의 난방 온도가 높아 덥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각 방의 난방 시스템의 개별 온도 조절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공급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B 씨는 냉난방 시스템의 만족도를 5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냉난방이 이뤄지는 시기가 조금 늦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조기 냉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B 씨는 “평소 박태준학술정보관을 많이 이용하는데, 1학기 때 상당히 덥다고 생각됐다. 특히 GSR의 경우 냉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밀폐돼 있어 더욱 덥게 느껴진다”라며, “지금은 학생회관에 있는 동아리방이 춥다고 느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냉난방이 이뤄지는 시기가 빨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시설운영팀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으로 A 씨는 “냉난방 시스템의 개별 조절이 어려우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냉난방 온도를 맞춰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B 씨는 “냉난방을 체감 온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빠르게 전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덧붙여 “냉난방의 공급 기간이 교내회보와 메일을 통해서만 공지되다 보니 확인하기 힘들다. 또한 냉난방 공급 기간을 정하는 기준 역시 명확하게 알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속되는 불만, 대학의 입장은

구성원들이 중앙 냉난방 시스템에 문제를 호소하는 한편, 우리대학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시설운영팀 지준희 씨를 인터뷰했다. 우선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포스코에서 폐열을 받아와 공급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측 역시 중앙 냉난방 시스템의 한계와 구성원들의 민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 씨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의 단점이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기가 어렵다는 점이며 이로 인한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냉난방 전환 시기는 4월, 10월이며, 교내회보를 통해 전환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공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중앙 냉난방 시스템은 구조상 냉난방의 신속한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냉난방의 전환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구성원들의 불만이 있어도 즉각적인 반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지 씨는 “갈수록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시기가 빨라져 조기 냉난방을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기상청 및 각 건물의 온도 센서를 통해 외부온도를 기준으로 냉난방 공급 기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으로 문제에 접근 중이다”라고 말하며 학교 차원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른 해결책으로는 장기적으로 각 공학관에는 개별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나 캠퍼스 내 다른 지역의 경우 아직 예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설운영팀은 탄력적이고 만족도 높은 난방 운영을 위해 민원의 형태로 빠르게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언급했다. 지 씨는 “관련 민원이 많을 경우 당연히 탄력적으로 운영 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 불만이 있을 때 시설운영팀으로 민원을 주면, 냉난방 시기나 공급을 조절하는 데 있어 많은 참고사항이 된다.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많은 의견을 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을 장려했다.

중앙 냉난방 시스템은 장단점이 분명한 제도이며, 구성원들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대학은 현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 중이며, 구성원들도 함께 적극적으로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이상기후 시대에는 관습대로 냉난방을 운영하는 것보다 탄력성 있는 전환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건물별 △창문 구조 △체류 인원 △이용 시간 등을 파악하고,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냉난방의 수요를 파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끊임없는 피드백과 수용을 통해 우리대학 냉난방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