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어도 집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영화 속 혜원은 부푼 꿈을 안고 어린 시절을 보낸 시골 마을을 떠나 상경했다. 생각만큼 녹록지 않은 서울 생활로 학업도 연애도 취업도 그 어느 하나 얻은 것 없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다시금 삶에 열정을 느끼게 된다.
경쟁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다 보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잠시 잊을 때가 많다. 영화 속 주인공 혜원도 마찬가지였다. 뉴스를 보면 우리 같은 젊은 세대들의 암울한 미래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춘이 듣기에는 다소 힘 빠지는 이야기도 많다. 사회가 정한 성공의 틀에 짜 맞춘 삶을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그때까지의 세월과 성공으로 향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 속 혜원은 그런 무의미한 시간을 벗어던진다. 비록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던 고향에 왔지만 스스로 살아있음을 몸소 체감한다. 이 영화가 전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누군가는 “시골 가서 밥 먹기만 해도 하루가 다 지나가네. 실제로 저렇게 사는 건 판타지야”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맞다. 이 영화는 실제 시골의 삶과 다른, 마치 현대 도시인이 만든 시골 판타지로 가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자신을 잘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있다. 혜원의 주체적 삶은 그녀의 고향에 있었고 그곳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발견했다. 지치고 반복되는 일상에 힘이 든다면 스스로 패배자로 귀결지어 자책하기보다는 내 마음속 리틀 포레스트는 어딘지 잠시 돌아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