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가톨릭대 국내 첫 공동학위제 도입
우리대학-가톨릭대 국내 첫 공동학위제 도입
  • 정혜정, 김범준 기자
  • 승인 2025.10.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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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하 포-가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의과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 공동학위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과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의 공동연구 및 공동교육 사례는 있었으나, 제도화된 공동학위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도는 의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가 연구원은 의학과 생명과학·공학을 융합하는 연구 플랫폼으로, 지난 2005년 병원을 거점으로 한 국내 최초의 공동 부설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포-가 연구원은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상주 연구 인력 100여 명, 참여 연구 인력 2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은 공학과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한 의사과학자와 의과학자를 양성하며, △질병 원인 규명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동학위제는 양 대학의 교수진이 동수로 참여하는 교육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학사 관리 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위과정은 MD-Ph.D 및 Ph.D 체계로 이뤄지며, 교육과정이 공동으로 운영된다. 또한 교재 및 연구 실습 자료를 개발하고, 공동지도 교수진을 구성해 장학제도 마련, 이수자 선발 및 관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양 대학은 이번 공동학위제를 통해 △교육·연구·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연속성 확보 △실질적인 학문 융합 역량 제고 △공동 연구 성과의 활용을 통한 사업화 가치 창출 등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포-가 연구원의 중점 연구 분야는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 △생리활성 조절제 개발 △첨단 의료기기 개발 △진단/영상기술 개발 등이며, 공동 연구 사업으로는 ‘Flagship Project’와 ‘Star Project’를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줄기세포 기반 항암 유전자 치료, 바이오 기술을 응용한 진단검사용 지능형 로봇 개발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융합 연구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포-가 연구원 행정지원팀 김미주, 박은선 씨는 인터뷰에서 “두 대학 간 공동 교육과 공동학위제도는 ‘교육-연구-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전주기 과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해 바이오헬스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우리대학은 국내 최초로 시행된 의과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 공동학위제 외에 각 대학의 명의로 각각의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인 ‘복수학위제’를 홍콩 과학기술대학교와 대만 국립 칭화대학교 두 곳에서 박사 과정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와 같이 공동·복수학위제를 통해서 연구 시설과 인재 등의 서로 다른 역량을 공유하며 융합 연구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의과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협력을 통한 인재를 육성해 우리나라 바이오 및 헬스 산업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