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정해진 시간표, 수강신청 일정과 시스템 개편되나?
너무 빨리 정해진 시간표, 수강신청 일정과 시스템 개편되나?
  • 양지윤, 김범준 기자
  • 승인 2025.10.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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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수강신청은 방학이 아닌 이전 학기 말에 이뤄져서 타 대학에 비해 다소 빠른 편이다. 이 때문에 수강신청 이후 강의 교수의 개인적 사유 등으로 개설교과목의 시간 변경이나 폐강 소식을 듣는 경우가 빈번했다. 지난 8월에도 개설교과목 변경 내역을 학사팀에서 2회에 걸쳐 교내회보를 통해 공지했다. 이처럼 수강신청은 빨리했지만 이후 변경 사항이 많아지자 과목 이수 계획에 차질이 생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본지는 수강신청 일정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학사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강신청 편성 배경을 조사했다. 나아가 추후 반영될 우리대학 수강신청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전한다.

우리대학의 수강신청 절차를 짚어보자

우리대학의 수강신청은 학기 말에 개우리대학의 수강신청은 학기 말에 개설교과목 정보가 포비스에 공지된 후 사전 수강신청을 통해 일차적으로 수강 인원을 받는다. 이후 정원을 초과하는 교과목에 한해 담당 교수가 정원을 확대할 수 있고, 수강신청 기간에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확정한다. 마지막으로 개강 직후 수강신청 정정 기간 동안 과목을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해당 학기의 교과목 수강 내역이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2025학년도 2학기 개설교과목 변경 사항과 학우들의 의견

이번 학기에는 수강신청 이후 △인문 △화학 △기계 △산경 △전자 △화공 △융공 학과에서 개설했던 14개의 과목이 폐강됐고, △물리 △전자 △융공 △반도체 학과 6개 과목의 강의 시간이 변경됐다.
‘시장설계’ 수업을 신청했던 나태양(컴공 24) 학우는 “해당 교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전공 수업을 비롯한 타 과목의 수강을 포기하는 등 시간표를 조정했는데, 정작 ‘시장설계’가 폐강돼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학기 중 수강신청은 이른 감이 있다며 “현재 학기 성적이 나온 후에 수강신청을 해야 학업 계획 수립에 유리할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김유진(융공 23) 학우는 “단체 활동처럼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맞춰야 할 때 갑작스러운 수강 내역 변경으로 인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학사팀 강미진 씨는 “수강신청 이후 개설교과목 변동은 지양하나, 학과 및 담당 교수의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방학 동안 변동되는 과목이 일부 존재한다. 학사팀에서는 변경된 과목 정보를 취합해 교내회보를 통해 매 학기 ‘개설 과목 변경사항 안내’를 공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수강신청 기간이 빠른 편일까?

올해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계획돼 있는 우리대학의 2026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일정과 타 대학의 일정을 비교했을 때, △한동대학교 △UNIST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의 경우 내년 2월 수강신청이 예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수도권이거나 가까운 지역 또는 이공계 중심의 7개의 대학 중 KAIST를 제외한 6개 대학이 개강 직전 수강 신청을 진행한다. 따라서 11월에 수강신청을 진행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수강신청 기간이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학기 개강까지 약 3개월이 넘게 남은 시점, 빠르게 수강신청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사팀 강미진 씨는 “이른 수강신청의 취지는, 수강인원을 예측해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학기 중 지도교수에게 대면으로 학업 및 수강 계획 지도를 받기 위함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사전수강신청 제도가 도입되고, 지도교수 면담 및 결재 절차가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돼 이른 수강신청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2026학년도 중 적용 예정인 우리대학 수강신청 개편안
▲2026학년도 중 적용 예정인 우리대학 수강신청 개편안

변화를 앞둔 수강신청 시스템

다소 이른 수강신청 일정뿐 아니라, △오전과 오후에 따른 교과목 추가·삭제 제한 △수강신청 대기 시스템 서버 마비 △매크로를 이용한 수강신청과 교과목 매매 등 현재 시스템에 관한 학생들의 여러 불편 사항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학사팀 측은 2023년과 2024년 ‘졸업 시뮬레이션 & 수강신청 시스템 사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2026년 중으로 수강신청 일정 및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수강신청 개선안은 크게 ‘수강신청 일정 조정’, ‘수강신청 시스템 개편’으로 나뉘며,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수강신청 기간을 학기 중(12월, 5월)에서 방학 중(1월, 7월) 변경 △오전/오후 무관하게 가능한 교과목 추가 및 삭제 △교과목 매매 방지를 위한 수강취소 교과목 지연 반영 기능 도입 등이 있다. 학사팀 강미진 씨는 “학생들은 추후 공지될 수강신청 일정 및 시스템 개편에 대한 학사팀의 안내를 잘 확인하길 바라며, 추가로 2026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부터 ‘사전수강신청 시 졸업시뮬레이션을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를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학업 이수 계획에 의거한 수강신청을 유도하고, 졸업 학점 미충족으로 인한 졸업에서의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추가로 졸업과 관련해 확인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각 학과의 학사 담당 선생님 또는 학사팀의 ‘Academic Advisor’ 프로그램으로 사전 신청을 통한 대면 상담, 담당자별 이메일을 통한 비대면 상담을 상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수강신청 일정 및 시스템 개편안을 통해 한층 더 편리한 수강신청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변경 사항에 대한 교내회보 공지를 잘 읽고 숙지하며, 불편 사항은 학사팀(registrar-all@postech.ac.kr)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우리대학의 수강신청 시스템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참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