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전의 한복판에서 만난 사람들
포카전의 한복판에서 만난 사람들
  • 한정우, 김태린 기자
  • 승인 2025.10.0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포터즈 김지우 학우 - 첫 포카전, 보람찬 여정이었다

▲서포터즈 김지우(무은재 25) 학우
▲서포터즈 김지우(무은재 25) 학우

올해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이하 포카전)은 KAIST에서 개최돼 거리의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서포터즈를 신청하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지우(무은재 25) 학우를 만나봤다.

처음 포카전에 참여했는데 어땠는지 소감 부탁드린다.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있었다. 여태 계속 패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번에도 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있었던 동시에 ‘이번만큼은 꼭 이겨보자’라는 마음가짐도 있었다. 대회가 끝난 지금 돌이켜보면 승패를 떠나 보람찼던 여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으나 승리의 환호도 있었고, 모든 장면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서포터즈로 참여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단연 야구 경기라고 말하고 싶다. 첫날 연패로 마음이 가라앉았던 상태에서 둘째 날 첫 경기였던 야구를 보러 갔다. 경기가 4대 4로 동점을 허용했을 때의 위기를 극복하고 후반부에 점점 격차를 벌리던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 현장의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다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어깨동무하고 흥겹게 몸을 뒤흔들던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포카전에서 경기 종목 외에 동아리 간의 교류도 있었다고 들었다

우리대학 문예 창작 동아리 ‘도란도란’은 KAIST의 문예 창작 동아리 ‘문학의 뜨락’과 교류회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후 각 동아리에서 선정한 글을 모아 서로 읽고 감상과 비평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의견이 오갔으며 교류는 활발히 진행됐다. 또 다른 대학의 동아리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볼 수 있었고, 뒤풀이 자리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성공적인 교류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카전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무엇보다 다 함께 응원하던 그 뜨거운 열정이 가장 즐거웠다. 또 동아리 교류회를 통해 타 대학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 것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서포터즈 신청이 빨리 마감돼 같이 가고 싶었던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원정팀 입장에서는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다 보니 이틀 동안의 일정이 조금 짧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행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촉박한 시간 내에 많은 일정을 집어넣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분들과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즐거운 포카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서포터즈 분들의 열정 덕분에 더욱 알찼던 포카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정우 기자 jwhan45@


과학퀴즈 선수단 정찬희 학우 - 열정으로 빛난 순간

▲과학퀴즈 선수단 정찬희(물리 24) 학우
▲과학퀴즈 선수단 정찬희(물리 24) 학우

포카전 경기에서 누구보다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이 있다. 바로 포카전 선수단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과학퀴즈 종목은 국내 이공계를 대표하는 우리대학과 KAIST 두 대학의 자존심을 건 학술 종목으로,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진다.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 과학퀴즈 경기의 시뮬레이션을 막 끝낸 정찬희(물리 24) 학우를 인터뷰했다.

과학퀴즈 경기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과학퀴즈 경기는 다섯 가지 분야의 문제를 맞히면 게임에서 이점을 얻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과학퀴즈의 기획은 ‘깃발 쟁탈전’으로, 주어진 카드들을 조합해 7개의 진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다. 숫자 카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서열이 나눠지고, 같은 진영을 두고 경쟁할 경우 더 높은 서열의 카드를 낸 팀이 해당 진영을 차지한다. 최종 승패는 문제 정답 수에 5점, 점유한 진영 수에 15점을 부여해 총점으로 가린다.

포카전에 선수단으로 출전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도 LASER가 무엇의 줄임말인지 외워둘 정도로 쓸데없는 것을 외우는 걸 좋아했다. 우리대학에서 단 한 명이 물리학과 대표가 돼 선수로 나가는 것이기에 조금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 물리학과 구성원분들 중에서 계속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용기를 내보게 됐다.

포카전 과학퀴즈 경기를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가

먼저 방학 동안 합숙을 진행했다. 과학퀴즈 선수단이 다 같이 모여 각자 분야의 넓고 얕은 지식을 공부했다. 또 단순히 문제만 맞히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신지용(컴공 24) 학우를 중심으로 게임 자체를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경기의 관전 요소는 무엇인가

‘깃발 쟁탈전’ 기획 자체가 간발의 차로만 이길 수 있게 설계됐다. 7개의 진영에 대해서 5:2나 6:1의 압도적인 점수 차이가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다. 따라서 대회 당일에도 우리 팀이 아슬아슬하게 지거나, 아슬아슬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의 박진감을 기대할 만하다. 더불어 카드가 무작위로 배분되기 때문에, 운 또한 중요해서 게임 도중에 이변이 많이 생기기도 할 것 같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대학 물리학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그리고 사실상 포카전이라는 큰 행사에 가장 걸맞은 경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KAIST 과학퀴즈 물리학 분야 선수보다는 많이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대학은 포카전에서 105 대 85로 KAIST를 꺾고 과학퀴즈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정 학우는 선수단 내부에서 선발하는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태린 기자 lucykim@


포준위 총무 남상우 학우 - 열정을 다해 축제를 만드는 이들

▲포준위 총무 남상우(생명 23) 학우
▲포준위 총무 남상우(생명 23) 학우

포카전 준비의 중추를 맡고 있는 포카전 준비위원회(이하 포준위)와 행사지원위원회 생각나눔(이하 생각나눔)은 누구보다 바쁜 이틀을 보내게 된다. 본지는 △포준위 총무 △생각나눔 위원장 △e-Sports(League of Legends, 이하 롤) 친선경기 선수단으로 포카전에 뜨거움을 더한 남상우(생명 23) 학우를 인터뷰했다.

포준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포준위 활동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다섯 번의 준비위원회를 거치며 잊을 수 없는 재미있는 추억들을 쌓았고, 이런 추억들이 모여 또 한 번 준비위원회를 지원하게 됐다.

생각나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생각나눔은 행사지원위원회로서 여러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교내 행사를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해맞이한마당 △포카전 △새내기새로배움터를 지원한다. 생각나눔은 상기한 행사들의 준비위원회에 인력을 파견할 뿐 아니라 관련 자료를 정리해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한다.

포준위만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뿌듯함을 느낀 사건이 있다면

포카전 당일 합동 부스는 포준위와 포카전 기획단 상상효과(이하 상상효과)가 진행한다. 포준위 활동을 하며 합동 부스를 위한 리허설을 상상효과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더불어 KAIST 사람들과도 친해져 새로운 친구들을 만든 것도 좋았다. 2025 포카전의 경우, 롤 친선경기 선수단으로도 활동했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 예선을 뚫고 선수단에 선발돼 KAIST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는데 2:0으로 2025 포카전의 첫 승리를 따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포준위의 업무들, 현재(2025.9.12.) 진행현황을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포준위의 주된 업무는 △경기 인프라 구축 △선수단 지원 △서포터즈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는 포카전을 일주일 가량 앞둔 시점으로, 대부분의 업무가 끝난 상황이다. 서포터즈 모집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선수단들의 이동 및 숙박 등 지원 업무 또한 갈무리됐다. 더불어 서포터즈 물품 및 카드뉴스 등 여러 축제 요소의 디자인 또한 완료됐다. 앞으로 남은 것은 전야제와 당일 업무의 세부 요소를 점검하는 것인데 이 또한 진행 중이다.

미래의 포준위 지원자 및 서포터즈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대학의 가장 큰 축제인 포카전에 참여해주는 학생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번 축제를 즐겨주길 바란다. 우리대학 파이팅!

김태린 기자 luc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