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외부환경에 적응하고, 현재 상태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기 위하여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세상은 오늘도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하고, 새로운 연구결과가 탄생하며, 어제의 생존전략이 오늘에는 통하지 않는 등의 엄청난 변화가 시시각각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도태되고 만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한 것을 추구하고자 하며, 익숙한 것을 더욱 선호하기 때문에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저항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명확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감성을 어떻게 관리하는가도 대단히 중요하다.

혁신관리를 위한 리더의 핵심 포인트는 첫째, 구성원들의 심리 변화를 파악하여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것, 둘째, 변화과정에서 잃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얻게 될 이익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 셋째, 변화에 대한 신뢰와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혁신관리를 잘 하는 리더는 구성원들이 쇄신하도록 쉼 없이 독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입장에서 변화를 바라보고,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역량과 기술을 육성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혁신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구성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들의 입장에서 혁신을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편적으로 구성원들은 혁신이 추진됨에 따라 자신의 지위나 권한이 상실될 것을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으며, 조직의 축소나 통합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경쟁체제가 내부적으로 구축되는 것을 꺼린다. 이에 대하여 리더는 충분한 설득과 함께 필요한 경우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혁신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또 다른 역량으로는 혁신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 필요한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 세력의 확보이다. 조직 내에는 만장일치란 없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폭 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지지 세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혁신 이후의 기대되는 성과에 대하여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신뢰와 지지 세력을 확보한다면 현재 조직의 상태가 대단히 좋더라도 위기의식을 의도적으로 조성하여 혁신을 추진할 수도 있게 된다.

급속하게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 구성원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리더는 이러한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혁신을 통한 이익과 위험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은 리더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동조가 있어야만 쉽게 움직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