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알아가기 9] 리더는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 알아가기 9] 리더는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 김 영 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승인 200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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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에서 리더는 다른 구성원에 비하여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며, 구성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리더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즉 말하는 것과 듣는 것 모두를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말하는 것에는 일상적 대화, 설명 및 설득, 그리고 토의와 토론이 있다.

일상적 대화를 할 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뛰어난 화술도 중요하지만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화제를 제공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말하는 사람이 스스로 시시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의무처럼 읊어대는 내용에는 상대방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가끔 큰 소리를 내며 웃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 웃음소리의 주인공에게 주의를 집중하게 되며, 마술에 걸린 듯이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말은 ‘지(논리)’에 ‘정(감정)’이 더해질 때 그 힘을 발휘하게 되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은 상대방의 지(知)와 정(情) 모두를 자극한다.

상대방에게 설명을 하거나 설득을 하고자 할 때에는 빠르고 정확하며, 알기 쉽게 전달하는 요령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무엇을 이야기 할지, 그 대답은 무엇인지 등 이야기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제시한 다음, 본론에서는 이야기할 내용들은 항목별로 구분하여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결론에서는 본론의 이야기들은 핵심적으로 요약하듯이 이야기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하는 도중에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면서 말의 빠르기나 목소리 높낮이, 내용의 쉽고 어려움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토론이나 토의에서는 상대방과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럴 경우 리더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주장도 펼치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세우면서 타협점을 찾아가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방법이 ‘Yes, but~’ 논법이다. 예를 들면 “과연 그 말에도 일리가 있군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일 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는 방식으로 말하면 된다. 토론의 목적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깊이 있게 전개하고 확인하여 상대방의 의사를 알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듣는 것이다. 경청하는 자세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행동’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뻔한 이야기다.’, ‘지루하다.’라고 마음먹으면 귀는 절대로 열리지 않으며, 이로 인해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보도 놓치게 될 수 있다.
경청은 상대방에게 진지함과 성의를 보여주기 때문에 신뢰형성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귀는 2개이고 입은 1개인 이유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청하라는 의미로 조물주가 그렇게 창조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