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대학은 대학원아파트 4동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기존 거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포스텍 라운지에도 관련 글이 작성되며 화제가 됐다. 작업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이 지속돼, 2월 27일에 입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사 계획의 개요와 더불어 입주민과 생활관운영팀 양쪽의 상황을 취재했다.
공사 개요
1월 20일부터 진행된 대학원아파트 4동 리모델링은 환동해 글로컬 연합아카데미 교육생 숙소 운영을 위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교내 생활관의 안정적인 제공 필요성이 대두됐고, 교육생 숙소를 우리 대학에 투자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우리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환동해 글로컬 연합아카데미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글로컬 사업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이다. 이에 75세대 중 40세대만 거주해 학교 내 공실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원 아파트 4동을 교육생 숙소로 배정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 이후 한 번도 리모델링이 진행되지 않은 대학원아파트 4동의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세대 안을 구성하고 있던 △석고보드 △장판 △화장실 △싱크대 △베란다 등을 교체 및 도배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으나, 공사 과정에서 기존 입주자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입주민 측 입장
본지에서는 입주민 측의 불편 사항과 의견을 듣고자 이 사태에 대한 익명의 제보자 A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 씨는 공사 초기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소음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A 씨는 “집 안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소음이 심각했고, 이후에도 과도한 수준의 소음이 꾸준히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안전 문제 또한 언급됐다. 자재가 통행로에 세워져 있어 부딪힌 사람이 있었고 사다리차가 입구로 드나들 때 피해 갈 수 없는 장소에서 멈춰 작업을 해 불편했다고 답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해당 문제에 대해 입주민과 생활관운영팀 등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하지만 간담회를 통해 보상받은 내용에 대해 A 씨는 ‘전혀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해당 간담회를 통해 1, 2월 아파트 사용료 소급 지급과 3, 4월 사용료 면제 및 포스빌 제공이라는 보상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입주민들이 받았던 불편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 이사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별도의 연락을 취하기 전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는 포스빌로 스스로 이사를 해야 했고 연락을 취한 후에 물품 이동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A 씨는 피해자인 상황에서 쫓겨나듯 임시 거주지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입주민이 거주하는 상황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학교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입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입주민들도 리모델링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다만 사전에 적절한 안내와 협의가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갈등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입주민 요청 후 보상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생활관운영팀 측 입장
문제와 관련해 본지는 생활관운영팀 △문순이 팀장 △이태화 씨 △윤정화 씨 3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팀장은 리모델링 공사가 입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동안 이뤄졌다는 문제에 대해 “현재 거주 중인 40세대를 한꺼번에 수용할 시설이 교내에 없어, 불가피하게 입주민들이 있는 상황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했다. 더불어 제기된 소음 문제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서는 “공사 초기부터 소음이 심해 4회에 걸친 집중 소음 기간에는 대학원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휴게 공간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1단계로는 대학원아파트 2·3동의 공실 중 12세대를 순차적으로 2주간 공동 휴게공간으로 낮 동안 개방했고, 2단계에서는 2동의 4세대를 추가로 제공했다. 3단계로는 생활관 18동을 8세대 제공했고, 4단계에서는 4월 30일까지 희망 입주자만 포스빌 9세대를 세대별로, 독립적으로 제공하며 입주민 요청하에 △세대 비품 △물품 이송 지원 △사전 청소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포스텍 라운지의 글에서 언급된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대학원아파트 자치회와 일부 입주민들과 소통해 왔으나 모든 입주민과 더 긴밀하고 섬세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2월 27일 입학학생처장님과 함께한 간담회도 진행했다”라며 “입주민들이 겪는 소음 문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많은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추후 생활관 리모델링 시 입주민이 거주하는 상황에서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추가로, “대학원아파트 4동 입주민 전체에게 공사 기간에 해당하는 3월, 4월 사용료와 청소비를 전액 면제하고, 이미 납부된 1, 2월분은 소급 지급했다”라고 전했다.
대학원아파트 4동은 우리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가족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사는 주거 공간이다. 앞으로는 계획 단계에서보다 세밀한 준비와 입주자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이런 불편을 두 번 다시 겪지 않도록 개선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