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책상에 책 두고가지 말자
지난주 퀴즈 공부를 위해 청암학술정보관에 갔었다. 불을 환하게 밝힌 5층에서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며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빈 책상에 책을 내려놓으려고 한 순간부터 내 마음은 한층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기에는 사람이 없어 빈 책상인 것 같아 앉으려고 왔지만, 이미 누군가의 가방과 책이 어지럽게 늘여져 있던 것이다. ‘잠깐 어디 갔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다른 빈자리를 찾아 나섰으나 거의 모든 자리에 책과 가방이 놓여있었다. 이미 10분 넘게 지체했기 때문에 그나마 책 한권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책상에 앉아 그 책을 내려놓고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봄학기에 총학생회가 실시했던 ‘책 두고 가지 않기 운동’도 별 효과가 없었던 모양이다. 심지어 “청암 어디어디는 내 자리야”라며 자신의 친구에게 그 자리에 책을 두고 가라는 학생도 보았다. 그게 어떻게 ‘내 자리’가 될 수 있을까? 도서관은 개인 독서실이 아니다. 불특정 다수가 공부하는 공간에 누구의 허락도 없이 ‘개인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이런 얌체 같은 행동을 하지 말고 남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POSTECHIAN이 되자.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