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사회와 포스테키안
떼쓰는 사회와 포스테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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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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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주변에서 떼를 쓰는 아이들을 본 경험이 있다. 우리 자신들도 그렇게 떼를 쓰면서 자랐지만, 성인이 된 후에 기억을 못 하는 것이다. 물론 떼쓰는 것도 필요하고, 떼쓰는 아이로서는 무엇인가 불편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니 들어 달라고 울거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 떼쓰는 아이들을 보고 자랐고, 형제자매들이 고집을 부려서 자신들이 원하던 것을 얻어갈 때 주변에서 바라보며 느낀 경험은 다양할 것이다. 이미 성년이 된 후에도 사회나 직장에서 동료나 선후배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탁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나도 한번 나의 욕심을 위해서 떼를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은 가져봤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은 원하는 것을 위해서 떼쓰고 고집도 피우는데, 가만히 있는 나는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너무 순진한 것일까?”라는 생각도 가져봤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들의 이익이나 목적만을 위해서 큰 목소리를 내거나 떼쓰는 사회 분위기가 당연한 것처럼 경험한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은 뒤돌아보기도 한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이공계 학과로 진학하고도 1년도 못 채우는 꼼수를 부리고 의대로 다시 입학하거나 준비하는 친구나 후배들을 볼 때, 나도 그렇게 할까 또는 불평을 말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경험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보면 떼쓰는 아이도 시끄럽고 어찌할 줄 모르는 부모도 안쓰럽고 답답하다. 너무나 많은 고집을 피우는 사람이나 단체들을 볼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요즘은 떼쓰는 아이를 잘 달래는 방법이 매스 커뮤니케이션 (Mass Communication)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하나의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단순히 불평을 하거나 자신들의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의 호기심과 탐구를 위한 고집을 피우는 것은 어떤지? 

떼쓰는 사회에서도 본인이 선택한 분야나 전공이 현재 인기가 많은 분야가 아니라도, 순수학문을 고집하는 우직한 고집을 피우는 떼도 필요한 것 같다. 이러한 고집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러한 사람들이 성공하여 사회의 모범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요즘같이 급변하고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고집스럽게 떼를 써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다. 다만 요즘처럼 학과 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융합연구가 필요한 시기에는 본인이 선택한 전공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유지한다면 본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풀리지 않았던 어려운 문제들을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 더욱 넓고 멀리 보는 습관을 가진다면 어느 순간에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항상 고민하고 문제해결에 관심이 있던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서도 큰 원리를 깨달은 것처럼, 항상 고민하고 호기심과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면 어느 분야든지 본인이 선택한 전공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5월의 산림이 너무나 아름다운 것은 신록과 기존의 초록이 어우러져 있어서 다양한 색을 보여주며 더욱 생기있고 힘차게 보이는 것 같다. 똑같은 하나의 초록색으로만 이뤄진 산들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단조롭고 금방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양한 색의 푸르름이 더 잘 어우러져 있듯이 우리 사회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존중하면서 상호소통과 교감을 통한 어우러짐이 필요한 것 같다. 다양한 본인들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즐겁게 생활하는 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갈 때 더욱 푸르고 힘차게 보일 것이다.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다양한 직업들 속에 이공학도 및 연구자들도 본인의 색깔을 가지고 밝게 빛을 발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포스테키안들도 본인들의 꿈을 유지하면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비 온 뒤 아침에 푸르름이 더욱 빛나는 것처럼 떼쓰는 사회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를 지키는 포스테키안의 삶이 더욱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