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이오·의료 인재 교육은 지혜의 융합으로
미래 바이오·의료 인재 교육은 지혜의 융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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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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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산업현장에서는 D.N.A.(Data, Network, Artificial Intelligence) 등 디지털 신기술들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과 새로운 과학기술들이 융합해 모든 분야의 초연결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적으로는 이종 기술간의 융합을 넘어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가치들이 창출되고 있다. 그래서 이전에 뚜렷이 구분되던 기술 및 상품들의 기능이 통합되고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뉴노멀 시대(기존 체계와 다른 새로운 표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변화 가운데 AI·빅데이터·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건강한 삶과 만성질환 극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증대되고 있다. 인간 건강을 위한 △질환의 예방 △조기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사후관리 등에 있어 전주기적인 진단-치료의 통합적 관리 시스템을 통한 개인형 맞춤의료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기폭제가 돼 디지털 기술과 건강 및 복지가 결합된 디지털 헬스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나가고 있으며 개인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커넥티드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기술과 제품이 앞다퉈 상품화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존 기관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이제 바이오·의료산업에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세부 정책 추진 과제를 수립해 의료·IT 융합형 산업을 육성해나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 대학도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가치창출대학’을 비전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대학 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무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보국(醫療報國)을 목표로 기초과학, 공학, 의학지식의 융합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계획을 수립했다. 최근 우리대학에서는 이런 방향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위해 ‘POSTECH Signature Conference 2022’, ‘Design of Medical Devices Conference Korea 2022’ 등을 개최해 바이오·의료 분야의 이슈와 트렌드를 논의하고 관련 분야에서 우리대학의 발전 전략,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연구 분야 발굴, 기술 융합을 통한 혁신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리더급 인재 양성은 국가와 대학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문제는 우리가 맞이할 미래사회가 전례가 없을 만큼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과거의 지식 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이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술의 국경화와 같은 문제와 같이 당혹스러우면서도 ‘사악한’ 난제들이 지뢰처럼 출몰하는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은 미래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의료 기술과 임상의학의 융합지식을 기반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혜안(慧眼)을 제시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리더형 인재(人材)가 매우 중요하다.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용감하고 도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우수한 교원, 창의적 학생, 교육 인프라 및 과학·공학·의학·인문·사회 등 다양한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지혜, 현 사회의 문제를 임무로 설정할 수 있는 탐구 정신, 과학적·산업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임무 수행 능력 등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다. 

따라서, 우리 대학만의 특화된 도전적 교육 프로그램과 우수한 실무 기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와 환경을 직면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회와 인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한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담대한 도전을 꿈꿀 수 있는 포스테키안 양성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식에 지혜를 갖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포스테키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