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호 ‘도약이 될 우리들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을 읽고
제437호 ‘도약이 될 우리들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을 읽고
  • 이준석 / 신소재 21
  • 승인 2022.11.1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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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됐던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학생 문화의 날 행사 이후 올해 두 번째 대규모 행사이다. 흔히 카포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많은 학생이 모여 운동 경기나 양교 응원단의 화려한 응원전 퍼포먼스를 관람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지난 2년간 진행된 사이버 포카전에서는 볼 수 없었기에 학생들이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첫 종목인 축구부터 대운동장은 양교 학생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특히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가져간 KAIST 응원단은 경기 중 하프타임 동안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화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경기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카포전이 시작됐다는 게 실감났다.

필자에게 이틀간의 카포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첫째 날에 진행된 E-sports(League of legends)와 두 번째 날의 농구를 뽑겠다. E-sports 경기는 우리대학이 유일하게 승리한 종목이다. 1대 2로 치열한 경기이기도 했고, 경기가 열린 장소인 eSports COLOSSEUM(이하 콜로세움) 또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콜로세움은 우리대학의 자랑으로 선수석, 관람석, 키친존까지 마련돼 있어 실제 프로 경기를 보는 듯했다. 지난 5월 완공돼 우리대학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KAIST 학생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대학이 한층 더 자랑스레 여겨졌다.

E-sports 경기도 치열했지만, 경기 내용만으로 보면 농구가 가장 치열한 경기였다. 3쿼터 초반에 점수가 20점 차까지 벌어지며 우리대학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3쿼터 후반부터 거듭된 자유투 성공과 함께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78대 78로 정규 시간이 끝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 연장전에서 101대 98로 우리 대학이 아쉽게 패배했다. 농구 경기를 마지막으로 카포전의 모든 경기가 종료됐다. 마지막 경기가 치열하고 뜨거웠던 만큼 종합 점수 6-1의 패배가 쓰게 느껴졌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카포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앞으로의 포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나는 벌써 다음 포카전이 기다려질 정도이다. 내년에 KAIST에서 진행되는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에서는 꼭 우리대학이 우승기를 되찾기를 바란다. 이번 카포전을 위해 힘써준 카포전 준비위원회, 선수단, 응원단, PBS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