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이 될 우리들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도약이 될 우리들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2.10.0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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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경기를 응원하는 붉은 열기로 가득 찬 대학체육관
▲농구 경기를 응원하는 붉은 열기로 가득 찬 대학체육관

19회째를 맞이한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3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개막했다. 카포전은 지난 22일 우리대학 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23, 24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우리대학 방송국 PBS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개막식은 “지난 2년 코로나19 사태로 함께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이번 카포전에서 양교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우정을 쌓고 미래에도 함께하길 바란다”라는 김무환 총장의 대회사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우리대학 응원단 CHEERO와 KAIST 응원단 ELKA가 화려한 응원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우승한 우리대학은 우승기를 반납하며 새로운 승리를 여망했다. 카포전 첫날에는 △축구 △AI △E-sports(League Of Legends) △해킹 경기가 진행됐다. 축구는 경기 전반부부터 치열하게 다투며 KAIST 측의 프리킥 상황에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으나 4대 1로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AI 종목은 우리대학이 유일하게 판 회전 전략을 활용해 3라운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이끌었으나 접전 끝에 3대 2로 패배했다. E-sports 경기에서는 첫 세트부터 승기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1대 2로 카포전 정식 종목 채택 이래 첫 승리의 쾌거를 이뤘다. 양일에 걸쳐 진행된 해킹은 초반부에 승점을 얻어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으나 KAIST 측의 연이은 득점을 우리대학이 쫓아가는 양상을 보이며 7,790대 6,390으로 패배했다.
카포전 이튿날에는 △야구 △과학퀴즈 △농구 경기가 진행됐다. 첫 경기인 야구는 야수들의 실책과 제구 난조가 겹치며 19대 2의 점수로 패배했다. ‘설국열차’를 테마로 기획된 과학퀴즈에서는 양교가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보였다. 초반 5라운드까지 우리대학이 단독 정답으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연이은 동시 정답과 KAIST 측의 반격으로 접전 끝에 11대 10으로 역전패했다. 농구는 3쿼터 초반까지 KAIST의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점수 차가 56대 36까지 벌어졌으나, 우리대학이 거듭된 자유투 기회를 성공시키며 두 번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팽팽한 대립 속에서 양 팀은 역전을 거듭했고, 101대 98의 근소한 점수 차로 우리대학이 아쉽게 패했다.
농구 경기의 뜨거운 열기와 아쉬움의 격려로 가득 찬 대학체육관에서는 폐막식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우리대학은 이번 카포전 중 유일하게 E-sports에서만 승리하며 종합 점수 6대 1로 4년 만에 KAIST로 우승기를 넘기게 됐다. 폐막식에서는 종목별 승리 팀 단장과 MVP 인터뷰가 이어져 카포전 승패를 이룬 양 팀 주역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카포전을 마무리하며 김 총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대면으로 진행된 카포전을 성공적으로 맺어 기쁘다. 우리대학과 KAIST 구성원, 포닉스와 넙죽이 모두 수고 많았다”라며 고마움의 축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