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호 ‘활기찬 문화생활이 돌아왔다’를 읽고
제435호 ‘활기찬 문화생활이 돌아왔다’를 읽고
  • 박채원 / 수학 20
  • 승인 2022.09.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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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소위 20학번 ‘코로나 1세대’ 학생으로서 지난 2년 반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살아왔다. 대학생들이 흔히 기대하는 새내기 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수강한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 강의였으며 남들이 다 간다는 MT(Membership Training)조차 3학년이 된 올해 여름에 처음 가볼 정도로 단체 활동 기회 역시 거의 없었다. 사실 비대면 강의나 MT 등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아쉬운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1년마다 열리는 대학 축제는 거의 모든 학교 구성원이 기대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작년과 재작년 해맞이한마당은 열리지 못했고, 올해에는 축제 대체 행사인 학생 문화의 날이 진행됐다. 비록 축제만큼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이런 대면 행사가 다시 열리게 됐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축제 외에도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모두 기대하는 행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POSTECH-KAIST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다. 포카전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기존의 대면 형식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운동경기는 아예 진행되지 않는 등 종목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필자는 비대면 포카전도 나름 만족스럽게 즐겼으나, 역시 대면으로 진행되는 포카전에 대한 갈망은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올해 포카전이 대면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필자는 이번 포카전을 준비하기 위한 포카전준비위원회의 일원인 만큼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재작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약 2년가량 시행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그것이 우리로부터 앗아간 것은 너무 많았다. 단체 활동을 즐겨 하는 필자 입장에서 가장 큰 절망을 가져다준 것은 사적 모임 제한이었다. 제한 기준을 최대 4인으로 정했기 때문에 5명 이상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분반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도 큰 제약이 있었다. 특히 필자는 아카펠라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데, 아카펠라 연습은 5명 이상이 모여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동아리 활동이 아예 불가능했다. 다행히 이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전면 해제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바뀐 것은 매우 많다. 학교에서는 학생 문화의 날이 진행됐고 대면 포카전이 기획됐으며, 전국에서는 흠뻑쇼와 워터밤이 열려 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유롭지 못했던 활동들이 재개되면서, 앞으로는 활기차게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