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수 논문상 수상 소감은

먼저 지도교수님이신 이장식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부족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이끌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신 덕에 내가 장근수 논문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신소재공학과 교수님들과 같은 연구실 학생들, 행정원 선생님들을 비롯해 나를 도와주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대학생활 중 가장 인상 깊거나 보람 있는 일은

대학원 생활에서 새로운 주제로 진행한 연구 및 실험에 성공해 논문을 작성한 일을 꼽고 싶다. 막연해 보이고 목표가 보이지 않는 연구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해냈을 때 어려운 일이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실험 결과들을 논문으로 작성하고 국내 및 해외 학회에서 발표를 진행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학교생활 중 겪었던 슬럼프와 이를 극복한 방법은

대학원 생활이 어찌 보면 연구실에 출근해 수십, 수백 번의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학위 과정 동안 이런 일을 매일같이 반복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내가 잘 극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돌이켜보면 산책을 하며 사색에 잠기거나, 취미 활동에 몰두해보는 등 일상에 변화를 준 것이 매너리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학위 과정 동안 차세대 메모리에 적용할 수 있는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위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저항변화메모리는 상변화 메모리, 자기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는 전극-절연체-전극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인가한 전압에 따라 절연체 층 내부 이온의 움직임을 통해 형성되는 필라멘트를 조절해 동작한다. 따라서 절연체 층이 소자 동작에 중요하기에 이 절연체 층에 이온의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는 신물질 연구를 진행했다.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소재를 이용해 초고속·저전력으로 동작 가능한 저항변화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택 소자, 바이오 폴리머를 이용한 메모리 및 시냅스 소자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학위 과정 동안 진행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원 과정은 높은 산에 올라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산 아래에서 정상을 바라봤을 때는 정상이 까마득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서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산 중턱에 올라가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원동력 삼아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다 보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