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 조민석 기자
  • 승인 2022.03.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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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2007년 11월 22일 한국 개봉/원작: 히이라기 아오이/감독: 콘도 요시후미
▲귀를 기울이면/2007년 11월 22일 한국 개봉/원작: 히이라기 아오이/감독: 콘도 요시후미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중에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명작이 많다. 그중에서도 귀를 기울이면을 소개한다. 보통 지브리 하면 이웃집 토토로하울의 움직이는 성같은 판타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귀를 기울이면은 현실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 시즈쿠는 문학을 좋아하는 중학생으로 바이올린 제작자가 꿈인 소년 세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시즈쿠는 세이지가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바이올린 제작을 배울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세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제자리걸음인 자신과 달리 꿈을 향해 앞서 나가는 그의 모습에 불안을 느낀다.

그러한 불안감으로 인해 시험이 코앞인데도 자신을 입증하고자 소설 쓰기에 매진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시즈쿠의 아버지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면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기에 나름의 힘듦이 있다라고 하면서도 시즈쿠를 응원한다. 흔히 학생 때는 공부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힘듦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래는 막연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공부가 무엇을 위해서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공부 외에 다른 길로 가더라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대학 학생들도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 혹은 창업 등 많은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일 것이다. 하지만 시즈쿠와 세이지처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귀를 기울이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