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of POSTECH
Humans of POSTECH
  • 유민재, 박지우, 조민석 기자
  • 승인 2021.10.12 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목소리로 만들어가는 음악

▲임형준(기계 19) 학우
▲임형준(기계 19) 학우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 있나요?
음악을 만드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비트 위에 멜로디와 가사를 얹어서 곡을 완성합니다. 우리대학 흑인음악동아리 피펑크(P-funk)에 속해있어서 힙합 장르에 맞게 랩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요즘은 주로 RnB나 팝 장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곡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처음 힙합에 입문하게 된 계기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힙합 아티스트인 드레이크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에 없는 멜로디와 사운드에 대해 많이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요즘은 또 다른 미국 힙합 아티스트인 쥬스 월드의 음악을 통해, 특유의 목에 힘을 빼고 자유롭게 가사와 멜로디를 뱉는 스타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홈레코딩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합니다.
녹음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 걱정이었습니다. 사실 기숙사는 공동생활을 하는 곳이다 보니 큰 소리로 녹음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은 방음이 잘 되는 곳에서 자취하며 자유롭게 홈레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홈레코딩만의 특별한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자신의 목소리가 점점 음악에 가까워져가면서 남들이 제 목소리가 입혀진 음악을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노래를 부르거나 랩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번 홈레코딩을 시도해 보세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유민재 기자

 

서로 다른 친구들이 모여 만드는 풍성한 독서 토론의 장

▲홍석윤(물리 19) 학우
▲홍석윤(물리 19) 학우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 있나요?
분반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열어 책을 선정해서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독서 모임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우선 각 구성원이 읽고 싶은 책을 제시하고, 합의를 통해 함께 읽을 책을 정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문화권의 책을 읽으려 노력합니다. 책을 제시한 사람이 진행자가 돼 책과 관련된 여러 주제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들끼리 결성한 모임이다 보니 열성적인 토론이 이어지고, 때론 의견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질문에 대한 정답을 얻어내는 것보다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독서 모임의 목적입니다.

독서 모임에서 다뤘던 책 중 다른 학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철학적 에세이인 ‘시지프 신화’를 추천합니다. 대학 입시에서 해방됐지만 많은 학우가 여전히 남아있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간상은 혼란한 세상 속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제가 그랬듯이 다른 학우들도 이 책으로부터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독서 모임 만의 특별한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저희 모임이 가진 특별한 매력은 다양성과 열정입니다. 한번은 독서 모임 친구들끼리 재미로 MBTI 검사를 해보았는데, 구성원 모두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성향과 살아온 배경, 학과 등이 다른 여럿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바쁜 학교생활 와중에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이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박지우 기자

 

미술관에서 시원하게 쌓는 즐거움

 

▲문수현(무은재 21) 학우
▲문수현(무은재 21) 학우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 있나요?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 관람이 취미입니다. 요즘같이 집 밖에 나가기 힘들 때, 나들이 가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 전환이 되고 학문적 호기심도 채울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무료 전시가 많아서 적은 비용으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료 전시도 문화의 날 등 할인 혜택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무엇인가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DNA: 한국 미술 어제와 오늘’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문화재와 미술 작품들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했는데, 작품이 다양해서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제별로 메시지가 확고해서 주제에 따라 작품을 다르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우들에게 미술관이나 박물관 한 곳을 추천해주세요.
최근에 갔던 곳 중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좋았습니다. 도심 속에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이 있다는 점이 이색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숲과 덕수궁 돌담길이 있어 힐링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관람과 산책을 모두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조민석 기자